영하 5도에 신발도 못 신고..80대 노모, 집에서 도망나온 이유

이영민 기자 2022. 1.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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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가 아들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영하 날씨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집에서 도망쳐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노모의 아들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슈퍼마켓에 노인 A씨가 들어왔다.

노인은 외투도 제대로 입지 않았고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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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뉴스 방송 화면 갈무리


80대 할머니가 아들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영하 날씨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집에서 도망쳐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노모의 아들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의 한 슈퍼마켓에 노인 A씨가 들어왔다. 당시 기온은 영하 5도였다. 노인은 외투도 제대로 입지 않았고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였다.

슈퍼마켓 사장은 A씨를 앉힌 뒤 그의 손을 주물러 줬다. 슬리퍼도 새로 꺼내 건넸다. 사정을 묻자 A씨는 인근 아파트에 산다며 술에 취한 50대 아들이 해코지 할까 봐 도망쳤다고 답했다.

슈퍼마켓 사장은 당시 A씨에 대해 "오늘 밤 내가 (아들과) 같이 잘 수가 없다고 무서워하시더라"며 "다리하고 손을 벌벌 떨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경찰과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노인보호 쉼터에 머물고 있다. 아들에게 여러 차례 욕설을 듣고 위협을 당했다며 따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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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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