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신임 의장에 최연소 멧솔라 선출.. 몰타 출신 첫 고위직

20여년 만에 세 번째 여성 의장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몰타 출신의 로베르타 멧솔라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 의장에 43세 여성 정치인이 선출됐다. 세 번째 여성이자 최연소 의장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정치그룹인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그룹 소속인 멧솔라 신임 의장은 이날 표결에서 616표 가운데 458표를 얻으면서 다른 2명의 여성 후보를 제치고 선출됐다.

멧솔라 의장은 43세로, 최연소 의장이 됐다. 1979년 프랑스인 시몬 베이에 이어 1999년 프랑스인 니콜 풍텐이 의장을 역임한 이래 20여년 만에 선출된 여성 의장이다. 그는 인구 약 50만 명의 섬나라 몰타 출신이다. 이 나라 출신 인물로는 처음 EU 고위직에 올랐다.

이날 멧솔라 신임 의장은 최근 지병으로 별세한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의 후임으로 2년6개월 간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사솔리 의장이 별세하면서 의장 대행 역할을 해온 바 있다.

멧솔라 신임 의장은 유럽의회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수락 연설에서 “향후 몇 년간, 유럽인들은 유럽의회에 리더십과 지휘를 기대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우리의 민주적 가치와 유럽의 원칙의 한계를 계속 시험할 것”이라며 “우리는 반(反)EU 화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럽의회는 EU의 입법기관으로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경을 넘어 구성된 의회로 27개 회원국에서 선출된 705명 의원이 EU의 전체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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