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김건희 "돈을 안 주니까" 미투 인식에 외신도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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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미투' 발언이 영국으로 뻗어갔습니다.
외신은 "(보수는)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 "그래서 여기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간다" 등의 김 씨의 발언을 실었습니다.
복 대변인은 "(외신은) 얼마 전 윤 후보의 '멸공 챌린지' 논란을 보도하기도 했다"며 "김 씨의 미투 발언까지 야당 대통령 후보 부부가 나란히 논란에 오른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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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적 통화, 2차 가해 성립 안 돼"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은 확실하다” “미투가 터지는 것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미투’ 발언이 영국으로 뻗어갔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한국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미투는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주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보수는)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 “그래서 여기는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이해는 다 간다” 등의 김 씨의 발언을 실었습니다. 또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김 씨의 발언을 담은 프로그램의 방송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김 씨의 발언이 올해 3월 20대 대통령선거 파장을 미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한편, 이 외에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의 매체에서도 김 씨의 발언을 다뤘습니다.
복기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18일) 브리핑을 통해 “외신들은 일제히 김 씨를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소개하며 김 씨의 망언을 상세히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후보 부인의 천박한 인권 인식이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복 대변인은 “(외신은) 얼마 전 윤 후보의 ‘멸공 챌린지’ 논란을 보도하기도 했다”며 “김 씨의 미투 발언까지 야당 대통령 후보 부부가 나란히 논란에 오른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미투 운동에 대해 “국적과 성별, 지위를 떠나 수직적 위계 사회에서 폭력을 겪은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사회적 연대운동”이라고 설명하며 “그런데 ‘돈을 안 챙겨줘서 터졌다’는 식의 인식은 마치 성매매를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측의 사과와 관련해 “이미 늦었다. 국민의힘의 대리 사과로는 사태를 제대로 수습할 수 없다”며 “김 씨는 자신의 발언으로 또다시 고통을 겪을 피해자들과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김 씨의 미투 발언과 관련해 “권력이나 지위를 이용하여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진보 인사들을 비판하고 이 씨의 발언에 호응해 주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되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사적인 통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2차 가해’ 여부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후보 배우자가 만약 공개적인 공간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본인의 이런 사견을 피력해 김지은 씨에 대해 얘기했다면 2차 가해란 표현이 성립할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사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 가지고 2차 가해란 표현은 성립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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