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범 지구대 앞에 내려준 택시 기사..경찰과 기막힌 공조로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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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이라고 속여 현금 수천만원을 뜯어낸 보이스 피싱(전화 금융사기) 자금 전달책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택시 기사 간 기막힌 공조로 검거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피해자는 돈을 전달하고 30분쯤 후 사기였다는 걸 깨닫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보관 중이던 현금 4450만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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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이라고 속여 현금 수천만원을 뜯어낸 보이스 피싱(전화 금융사기) 자금 전달책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택시 기사 간 기막힌 공조로 검거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30분쯤 경기 화성시에서 피해자에게 4450만원을 전달받은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가 속한 사기 조직은 은행원을 사칭해 “약관을 위반했으니 대출금의 절반을 현금으로 내라”고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돈을 전달하고 30분쯤 후 사기였다는 걸 깨닫고,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다행히 A씨가 타고 떠난 택시 차량번호를 기억하고 있어 이를 전달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가 타고 있던 택시 기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 기사는 서울로 올라오다 관악서 관할 낙성대 지구대 앞에 멈췄다. 이렇게 지구대 앞에 내린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보관 중이던 현금 4450만원을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나머지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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