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53도 초극저온 유지' 선박용 수소탱크 세계 첫 개발
[KBS 대전] [앵커]
수소차가 이미 보급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만, 수소 선박은 세계적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선박은 전기차와는 달리 액체 수소를 써야 하는데요,
영하 253도의 초극저온을 유지하며 액체 수소를 보관하는 원천기술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의 수소 보트 '에너지 옵저버호'입니다.
수소연료전지를 써서 터빈을 돌리면 탄소 배출은 전혀 없이 물만 배출되는 완벽한 친환경 선박입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민간 3사가 공동 개발한 선박용 수소 탱크입니다.
수소는 영하 253도에서 기체가 액체로 변하는데, 이런 초극저온에서도 탱크 표면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특수 공정이 적용됐습니다.
[김서영/하이리움산업 대표 : "많은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방법이 액화이니까, 액화 수소 상태로 저장하는 게 제일 좋은 거고요."]
하지만 선박이 흔들리면 수소 액체가 출렁거리면서 탱크 내부에서 마찰열이 발생하는데, 특수판을 덧대서 이를 막는 원천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탱크 내부가 항상 영하 253도의 초극저온이 유지돼 한 달 이상의 원거리 운항 시에도 액화 수소를 연료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현석/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임연구원 : "액체 수소 또한 출렁거리면 온도가 올라가서 기체로 변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데요, 이런 출렁거림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랄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실증 선박 실험을 거쳐 2025년쯤 국내 조선소에 관련 기술을 이전한다는 목표입니다.
또 수소 생산 업체에도 기술을 이전하면 수소차 충전소에도 액체 수소를 운송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 기체 수소 보관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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