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빠진 호주오픈..메드베데프가 있다
[경향신문]
남자 단식 2번 시드로 출전
1회전 헨리 락소넨 3 대 0 제압
장수정, 1회전서 아쉬운 탈락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호주달러·약 644억원)에서 남자 단식 2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메드베데프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경기에서 헨리 락소넨(92위·스위스)을 3-0(6-1 6-4 7-6<7-3>)으로 손쉽게 제압한 뒤 2회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메드베데프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참가가 불발됨에 따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메드베데프는 차세대 주자 중 최근 흐름이 가장 좋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막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넘어서며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든 바 있다. 조코비치의 한 시즌 4차례 메이저대회 싹쓸이 우승(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막은 기록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당하고도 단 27분 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다소 몸이 무거운 락소넨을 압도하며 연달아 6게임을 가져왔다.
이후 서브 게임을 잘 지켜낸 메드베데프는 강력한 백핸드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내며 2세트까지 이겼다. 3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메드베데프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5번 시드를 받은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도 지안루카 마게르(이탈리아)를 3-0(6-3 6-2 6-2)으로 이겼다.
여자부 세계 랭킹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도 2회전에 진출했다. 무구루사는 클라라 버렐(77위·프랑스)을 2-0(6-3 6-4)으로 완파했다. 무구루사는 이번 대회에서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후보로 꼽힌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한국의 장수정(212위)은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99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1-2(3-6 6-2 6-4)로 아쉽게 패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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