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 4파전..'수성 vs 탈환' 각축전 시작
[KBS 청주] [앵커]
지방선거를 130여 일 앞두고 충북에선 교육감 선거전이 가장 먼저 궤도 위에 올랐습니다.
김병우 교육감이 3선 도전을 구체화한 가운데, 고지를 선점하려는 나머지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교육감 후보 구도가 4파전으로 잠정 확정됐습니다.
김병우 교육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충북 교육 비전이 연속성을 가질 시스템을 아직 만들지 못했다면서, 3선 출마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다음 달, 책 출간 이후 재선 때처럼 직무에 충실하다가 5월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본 선거에 나설 것을 암시했습니다.
이에 맞서 2018년 출마했던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가 가장 먼저 재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심 교수는 "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 한다"면서 소통 부족, 교단 붕괴 등의 위기를 겪는 교육 현장 회복을 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나란히 충북교총 회장을 역임한 김진균 청주 봉명중 교장과 윤건영 전 청주교대 총장도 최근, 명예 퇴직을 신청한 뒤 잇따라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김 전 회장은 "교사 출신으로 학교의 수많은 현안을 파악하고 갈등을 풀 수 있는 현장 전문가"라면서 선명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출마 선언을 앞둔 윤 전 총장은 "교육을 걱정하는 모든 분을 아우르는 교육감이 될 것"이라면서 진보 대 보수, 이념 구도를 경계했습니다.
현역에 맞서는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3명 모두 KBS와의 통화에서 "승리를 위해서라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단,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이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투표를 넉 달여 남겨두고 충북교육감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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