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실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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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8일 일제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등록(등재)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추천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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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뒤 “이를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를 확실히 생각해서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는 지난달 28일 니가타(新潟)현에 있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고, 당일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까지 유네스코에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추천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주께 외무성이 주도하는 관계 부처 회의에서 가닥을 잡은 뒤 각의(閣議·우리의 국무회의 격)에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사도광산은 17세기 세계 최대 규모로 금이 산출되던 곳이었다. 메이지(明治)시대(1868~1912년) 이후 기계화 시설이 도입돼 근대 광산으로 탈바꿈했고, 태평양전쟁(1941~1945년) 기간에는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됐다.
태평양전쟁 기간 적어도 2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강제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일한 곳이기도 하다.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일본 문화청에 제출한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서에서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1603∼1867년)까지로 한정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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