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비위 논란 '달서구의회'..유권자 선택이 중요
[KBS 대구] [앵커]
의원들의 각종 비위로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대구 달서구의회는 역대 최악의 기초 의회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기업 소유 차량을 무상으로 기부받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로 기소된 대구 달서구의회 A 의원은 최근 열린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백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해당 의원은 사실관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항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제8대 달서구의회 3년 6개월 동안 소속 의원이 당선 무효형 이상을 선고받은 사례는 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혐의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만취 운전 뺑소니 등 다양합니다.
기초의회 의원 자질 논란은 해묵은 지적이지만 특히 이번 달서구의회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는 평가입니다.
성희롱 발언과 2차 가해를 한 의원은 제명됐고, 업무추진비 유용과 5분 발언 표절은 물론 공식 회의 중 게임을 하다 적발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가 비일비재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의회가 인사권을 가지면서, 갑질 논란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의원들의 자질 논란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의회 본연의 감시와 견제, 대안제시 기능은 위축되고, 결국 그 피해는 주민에게 되돌아오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경록/대구의정참여센터 운영위원장 : "문제가 많았던 의원들은 배척하고, 가능성 있는 의원들은 다시 넣는 그 과정이 투표이기 때문에 투표에서 이런 부분들 시민들이 열심히 잘 하는 것 밖에는…."]
오는 6월 치러질 지방 선거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현명하고 세심한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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