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인도서 보행 사고 유도..합의금까지 뜯어
[KBS 부산] [앵커]
보험료를 타내려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사기 행각, 이번에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30대 남성은 건널목이나 인도에서 서행하는 차들을 주로 노렸는데요.
중과실 사고에 당황한 운전자들은 형사 합의금까지 꼼짝없이 물어야 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의 한 사거리 앞.
건널목 앞에서 우회전하려던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들어옵니다.
차량과 부딪치고는 운전자에게 내리라고 요구합니다.
인근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후진하던 차량.
뒤늦게 차를 발견한 한 여성이 조심하라고 손짓을 합니다.
뒤따르던 한 남성, 차 뒤로 걸어가 그대로 부딪칩니다.
이 남성이 지난 3년 동안 고의로 낸 교통사고는 모두 11건, 타낸 돈만 3천4백만 원에 이릅니다.
남성은 이 같은 횡단보도나 인도에서 서행하는 차량에 가까이 다가가 고의로 부딪쳐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중과실 사고에 당황한 운전자들은 보험금도 모자라 수백만 원의 합의금까지 물어야 했습니다.
[피해 운전자/음성변조 : "합의금을 3백만 원을 주라고 해. 안 주면 벌금 많이 나온다면서…. 너무 억울하게 당하니까 온갖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심재훈/부산남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단 한 건만 가지고 이렇게 범행의 고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사건이 계속해서 누적이 된다든지 하면 저희가 혐의를 밝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되죠."]
경찰은 남성을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백혜리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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