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뉴스] 마을 체육공원인데 청년회가 "돈 내라?"

문준영 2022. 1. 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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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제주시의 한 마을 체육공원에 청년회가 운동 동호회원들에게 연간 관리비 명목의 돈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보로 만드는 시청자뉴스, 문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하천 변에 만들어진 작은 체육공원입니다.

이곳은 국유지로 제주시와 마을회가 점사용 허가를 받아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설입니다.

그런데 공원 입구에는 공원 사용 시 마을 청년회에 문의해야 한다는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원 족구장에서 운동을 하는 동호인들에게 청년회가 협약서를 내밀며 돈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협약서에는 '1년 동안 60만 원을 청년회에 협약 당일 즉시 전액 입금한다', '체육 공원의 모든 권한은 청년회에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족구 동호회 회원/음성변조 : "청년회에서 시설 관리에 대해서 비용을 받고 한다는 거에 대해서 이해가 안 되고 납득 하지 못했었고…. 눈치 보여서 사용도 못 했었고…."]

이에 대해 제주시는 체육공원을 이용하는데 마을 청년회가 돈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산 2,500만 원을 들여 최근 화장실도 새로 만들고, 공원 정비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영미/제주시 노형동장 : "법적으로 관리비를 받을 수 없다는 부분을 청년회 측에 다 통지가 된 상태고, 청년회도 다 인지를 하고 있어서 앞으로 이용료에 관한 부분은 없어질 겁니다."]

청년회 측은 족구회가 공원에 사물함을 설치해 사용하고 쓰레기를 버렸다며, 환경 정비 등을 이유로 관리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마을 청년회장/음성변조 : "좀 깨끗하게만 쓰고 하면 괜찮은데 거기 깡통 같은 거 그런 거 갖다 놓고 소각도 자기네 쓰레기를 태우고 방치하고 담배꽁초도 많이 버려져 있고."]

문제가 불거지자 청년회 측은 관리비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고, 제주시는 공공근로 등 일자리사업을 통해 공원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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