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6명' 완화..소상공인 "효과 없어"
[KBS 청주] [앵커]
방역 당국이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는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했다며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적 모임 인원이 6명으로 완화된 첫날.
저녁 식사가 한창인 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합니다.
식당 안도 마찬가지.
자리 절반은 비었고, 6명을 맞춰 찾아온 손님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김중근/고깃집 운영 : "두 분 내지 세 분 정도, 많으면 네 분 정도 이렇게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6인 이상은 한 테이블도 받은 적이 없어요."]
업주조차 매출 회복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밤 9시로 제한된 영업 시간은 그대로란 겁니다.
[김중근/고깃집 운영 : "고기를 굽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굽는 시간 하고 여러 가지를 따졌을 때 저희는 (자리) 회전을 바라는 장사는 전혀 할 수가 없어요. 9시가 영업 제한이라면."]
주점은 더 심각합니다.
이곳은 종일 손님 3팀을 받았습니다.
영업 시간 제한 탓에 식사를 마친 손님 대부분이 곧장 귀가해섭니다.
[박다솜/주점 운영 : "인원 제한을 그대로 하고 4명까지.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이게 (사적 모임 완화) 의미가 있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5주간 전국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반짝 상승했던 연말연시를 제외하면, 매주 하락하고 있는 상황.
외식업계는 인원 제한 대신 영업 시간 제한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진홍/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도지회장 : "3년째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따라줬거든요. 이제는 정부에서도 소상공인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이나 배려, 영업적인 지원을 해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
소상공인 단체 연합회는 다음 주 국회 앞에서 정부의 이 같은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오은지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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