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충남 최대 채석단지..주민 6년째 반대
[KBS 대전][앵커]
공주에 충남 최대 규모인 축구장 70개 넓이의 채석단지 개발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환경에 미칠 악영향 때문에 6년째 반대운동이 펼쳐지자 정치권도 힘을 보내고 나섰지만, 사업자는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3백여 명이 상여와 만장을 앞세우고 금강환경청으로 행진하고 있습니다.
공주 관불산에 추진중인 충남 최대 규모의 채석단지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소리 높여 외칩시다. 관불산을 사수하자!"]
논란이 된 채석단지는 축구장 70개 넓이인 51만㎡에, 사업기간은 26년에 달합니다.
채석단지에서 직선거리 1.3km에 초등학교가 있고, 2km안에 주민 6천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채석단지 사업이 허가되면 돌가루와 비산먼지가 날아 들어 암 등의 질병 발생이 우려되고, 수달과 삵 등의 희귀동물이 살고 있는 관불산과 유구천의 환경도 심각하게 훼손될 거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석원/관불산 생태보존위원회 : "(채석장 인근마을에서) 암으로 판명이 돼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이 사업이 들어오면 안 된다는 걸 제가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이 착수된 2016년 11월 이후 3천 3백건이 넘는 의견서와 탄원서가 제출되는 등 6년째 반대 운동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정치권까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최 훈/충남도의원 : "우리 충남에 있는 정치권. 공주시의회, 충남도의회, 교육청 그렇게 한 가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자는 주민공청회를 강행하는 등 사업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
깊은 갈등 속에 환경영향평가 기관인 금강환경청과 허가관청인 산림청은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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