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청년주택·창업관 중단..철도부지 매설물 파악 못해
[KBS 대전] [앵커]
세종시와 국토교통부가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치원역 철도부지에 청년창업주택과 창업관을 짓기로 했지만 1년 넘도록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해당 터에 철도 동력선 등이 매설돼 있었기 때문인데, 세종시와 철도공단 모두 해당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치원역 철로와 바로 인접한 청년창업주택 부지입니다.
당초 2020년 말 착공해 올해 9월까지 152가구의 12층 아파트를 짓기로 했지만 빈 터 그대로입니다.
철로 맞은 편에 짓기로 한 청년창업관 역시 옛 공영주차장 터를 파낸 상태에서 공사가 멈췄습니다.
사전 작업도중 지하에서 전철 동력선과 역사 전력선 등이 각각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세종시는 사업을 변경해 2년정도 늦춘 2024년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지만, 정책 차질은 물론 공사비 증가와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합니다.
[세종시 관계자 : "바로 옆에 있는 인접해 붙어있는 부지를 교환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재설계를 실시할 예정이고요."]
공사 도중 열차 동력선 등이 끊어져 자칫 위험천만한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었지만 그나마 시험 터파기 단계에서 발견된 게 다행입니다.
한국철도공사는 매각과정에서 부서간 협의 당시 제대로 파악이 안됐다는 해명입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주관처에서 사실은 공문을 잘 보고 의견을 줬어야 하는데 사실은 행정적인 착오가 생긴 거죠."]
하지만 오래된 역이다 보니 매설물 파악이 제대로 안 된, 안전 불감증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교통접근성과 싼 땅값으로 인해 철도부지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이 많아 철저한 원인파악과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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