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유심 정보 훔치기' 첫 의심사례..경찰 수사 착수
유심의 초기 비밀번호나 본인이 앞서 설정한 비밀 번호를 모르는 상태로 비밀번호를 3회 틀리게 입력하면, 휴대전화가 잠기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유심 초기 비밀번호는 모두 0000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이를 누른 뒤, 본인만의 4자리~8자리 비밀번호를 새로 설정해야 합니다. 초기 비밀번호를 모를 경우 통신사 확인을 꼭 거쳐야 합니다.
유심이 잠기면 통신사 홈페이지 등에서 잠금 해제 번호(PUK 코드)를 확인하거나, 휴대전화 대리점을 방문하면 됩니다.
[앵커]
휴대전화에 꽂는 유심 정보를 훔쳐 금융정보 등을 빼내는 범행을 '심 스와핑'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진 해외에서만 발생했는데, 국내에서도 첫 의심사례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현우 기잡니다.
[리포트]
A 씨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건 지난달 23일 아침입니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 모든 통신이 안 됐습니다.
유심 칩을 뺐다 다시 낀 뒤에야 휴대전화는 정상 작동했습니다.
다음날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이번엔 누군가 A 씨의 SNS 비밀번호를 바꿔놨습니다.
A 씨가 갖고 있던 1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도 팔아버린 뒤였습니다.
[A 씨/유심 정보 도난 피해자/음성변조 : "이메일이라든가 메신저가 비밀번호가 바뀌어서 다른 데서 로그인이 돼 있고, 거래소에 있던 코인이 사라지고…"]
경찰은 이번 범행이 이른바 '심 스와핑'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심 스와핑은 타인의 유심 정보를 훔쳐 금융정보 등을 빼내는 범행입니다.
아예 유심 칩을 빼내 물리적으로 복사하거나, 사용자에게 해킹용 인터넷 주소를 보내 클릭을 유도한 뒤 유심 정보를 훔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통신사나 휴대전화 대리점 서버를 해킹할 수도 있습니다.
이 범행은 누군가 내 유심을 복사한 뒤 다른 휴대전화에 꽂는 셈이어서, 원래 쓰던 휴대전화의 통신은 끊기게 됩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알아채기 힘든 새벽 시간대에 주로 범행이 일어납니다.
우선은 유심 비밀번호를 설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스마트폰에 설정 보안 거기 들어가면 유심에 비밀번호 넣는 방법이 있는데요. 유심을 뺐다 다시 넣을 때, 그때 작동하려면 필요한 유심 비밀 번호 설정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분석하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김형준 유용규/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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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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