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기의 뉴스와이드] 이재명 "지선·총선과 대선 계속 엇갈려..임기 1년 단축하더라도 개헌 바람직"
<출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민선 5·6기 성남시장 민선 7기 경기도지사
■ 프로그램: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2년 1월 18일 (화) 오후 6시 ■ 진 행 : 백운기 앵커 ■ 출연자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뉴스와이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대선이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후보들은 50일이나 남았다 생각할까요. 아니면 50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할까요? 대선후보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오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재명: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이재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앵커: 새해 건강하시고 체력은 괜찮으십니까?
이재명: 부모님이 물려주신 재산 중에 제일 큰 재산이 체력입니다.
앵커: 천만다행입니다.
이재명: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이 아주 뜻깊은 날이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뽑아보니까 이 후보께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이 된 게 지난해 10월 10일이잖아요. 딱 100일 되는 날입니다.
이재명: 그렇습니까? 저는 안 세어봤는데요.
앵커: 그리고 또 대선이 50일 남았습니다.
이재명: 그 50일 남은 건 저도 인지하고 있는데요.
앵커: 이렇게 뜻깊은 시점에 우리 이 후보님 인터뷰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이재명: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인터뷰하기 전에 우리 뉴스와이드 제작진이 이재명 후보 관련해서 영상을 하나 준비한 게 있다고 하는데 짧지만 한번 보실까요?
앵커: 짧게 봤습니다만 참 빨리 갔죠, 시간이.
이재명: 저거 보니까 그렇네요.
앵커: 100일 됐다고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는데 기간에 제일 힘들었던 순간을 꼽으시라면 언제 같습니까?
이재명: 100일... 글쎄요, 모든 순간 힘들기도 했고 또 모든 순간들이 의미 있기도 했는데요. 특별히 어느 순간이 딱 집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하여튼 뭐 정신이 없으셨겠죠, 뭐.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공약 개발하랴 또 뭐 이런저런 공격 차단하랴.
이재명: 정말 화살처럼 시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앵커: 체력도 좋으시지만 맷집도 좋으신 것 같습니다.
이재명: 글쎄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아프죠. 아프기는 한데 이제 견뎌내는 힘이 조금 커졌다고 할까요? 똑같이 아픕니다.
앵커: 지금 지지율 보면 항상 별로 이렇게 변화가 없습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쭉 이어지고 있는데 그건 좋은 겁니까? 안 좋은 겁니까?
이재명: 지지율 지금 최근에 역전이 돼가지고 표면적으로 보이기에 저희가 좀 뒤처지고 있는데 그건 저희는 바로 안정적으로 추세적으로 상승을 조금조금씩 하고 있는데 그런데 상대의 지지율이 진폭이 커서 많이 앞섰다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기도 하는데 특성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져온 지지율이라고 할까요? 빨리 이렇게 확 바뀌지는 않고 차곡차곡 쌓이는. 마치 제가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이렇게 차곡차곡 올라온 것처럼 쌓이고 있는 지지율이다. 저희는 이제 좀 위로 삼아서 단단하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요. 다른 쪽에서는 갇혔다, 튀어 오르지 않는다. 저는 튀어 오르면 약간 위험하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현재 상태처럼 국민들의 미래를 저희가 어떻게 만들겠다는 말씀 정확하게 드리고 또 그럴 능력이 있다는 사실들 잘 설명드리고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결국은 먹고사는 문제, 민생 경제 아니겠습니까? 더 나은 세상, 지금은 되게 어려운 위기 상황인데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서 희망이 있는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 만들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진정성을 국민들한테 쭉 보여주시면 인정받을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요. 제가 왜 지지율을 여쭤봤냐 하면 지지율이 유리하냐 불리하냐 그런 이야기보다는 좀 다른 말씀을 들어보고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지지율이 41.1%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후보 되신 이후에 가장 많이 하셨던 게 사과였을 겁니다. 그 사과에 혹시 그런 부분이 포함이 돼 있는가 여쭤보고 싶은 건데 41.1%로 당선된 대통령이 권한은 100%를 행사하게 돼 있습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대통령이 되면서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가는 대통령이 되겠다,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통령도 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현재 정부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의 말씀일 텐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이 나라의 운명을 특정 정치 세력, 또 굳이 아주 축소하면 대통령께 맡겼는데 국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무엇이냐. 그 이유는 따질 필요 없이 그거는 책임져야 될 부분이고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서는 더 나은 기대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는 게 맞죠. 그중에 아마 제일 우리 국민들께서 실망하신 부분이 정말 주거 문제, 집 문제, 내 집 마련의 꿈을 멀게 만들었다, 무주택자들에게. 또 주택 가진 분들은 갑자기 폭등해서 세금 많이 늘어났다. 내가 언제 집값 올려달라 그랬냐. 나 혼자 살 집인데 이사도 못 다니게 됐다. 똑같은 가격에 집을 옮기더라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주가 어렵게 됩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불편함을 호소하시기 때문에 그건 정책 실패가 많고 그런 점 포함해서 사과드리고 또 책임지는 게 맞죠.
앵커: 정말 부동산 문제가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저는 제일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잘못을 넘어서서 국민들께 고통을 드렸다 이렇게 생각하죠.
앵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가장 큰 잘못은 인사에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1.1%면 그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쓰고 같이 고생하자고 했으면 다른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해결이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이재명: 맞는 지적이시고요. 제가 이제 들어보기로는 임기 초에 야권 인사들에게도 입각을 여러 군데 요청을 했나 봅니다. 그랬는데 아마 수용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매우 아쉽고 저는 이제 그게 통합의 정치인데 우리가 선거 전 과정에서 특정 계층, 특정 집단을 대표하지만 일단 이 나라의 살림을 통째로 맡은 다음부터는 전체를 대표하지 않습니까? 나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우리의 국민이고 국민들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서 우리 국가 공동체를 더 낫게 만드는 게 정치의 의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하죠. 제가 이제 정책이나 또는 물적 자원이나 인적 자원이 한 국가 안에 일정하지 않습니까? 이게 무한히 존재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걸 진영을 나눠서 내 편, 네 편 나눠서 우리 편 속한 사람만 쓰겠다고 하는 건 인적 자원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또 정책도 네가 낸 정책이니까 안 하고 내가 낸 정책이 부족하지만 이걸 하겠다 이렇게 나가면 효율성이 떨어지고 또 물적 자원을 동원해서 효율을 높이는 데도 장애가 되기 때문에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없어요. 그런데 저는 그 점은 분명합니다. 시장, 도지사 조그마한 지방 정부 운영을 했는데 주로 야당 입장의 단체장을 했지 않습니까? 여당의 단체장이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정부하고 충돌도 많았는데 그래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제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필요한 일들을 하고 또 사람들을 네 편, 내 편 전임 정부 뭐 대표에게 충성했던 거 이런 거 가리지 않고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을 쓰고 성과를 내면 승진시키고 이런 것들이 꽤 잘 작동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작은 공간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내다 보니까 이 자리까지 국민들께서 불러주셨고 그래서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죠. 사람도 구분하지 말자. 그리고 정치적 지지를 획득하는 길은 저는 체험으로 그렇게 알고 있죠. 우리 편을 많이 쓰면 오히려 옹색해지고요. 성과를 내면 인정을 받는데 그 성과를 내는 길은 결국 좋은 인재를 쓰는 거다, 좋은 정책을 쓰는 거다 그거는 저는 체험적으로 결론을 가지고 있어서 통합 정부를 운영하겠다. 내각은 실용적으로 꾸린다. 이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늘 일자리 정책 발표하셨는데 유승민 후보 공약을 차용을 하셨던데 유승민 후보 허락은 받으셨나요?
이재명: 제가 유 의원님께는 좀 죄송한데요. 제가 그래서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 그리고 정치는 아이디어 경진 대회가 아니다. 누군가 전문가들이 또 이 사회 문제의 일각에 있는 사람들이 좋은 안을 많이 만들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무수히 많습니다. 이런 효과가 있는 저런 효과가 있는. 그중에서 유용한 정책을 골라야 되는데 우리는 보통 상대가 하면 우리는 안 하는 경향이 있죠. 그러지 않는다는 걸 한번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저는 사실 그 사회적 일자리 100만 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큰 정부 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OECD에도 못 미치거든요, 100만 개 해도. 그러니까 저는 이제 그 부담, 포퓰리즘이냐 이런 이야기 할까봐 사실 조금 망설이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께서 그 주장을 하셨기 때문에, 공약을 냈기 때문에 칭찬도 드릴 겸 우리의 논거도 만들 겸 좋지 않습니까?
앵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도 뭐 얘기했는데 여당에서 이렇게 한 적이 있었어요. 괜찮냐고 그랬더니 좋은 건 같이 해도 되지 않느냐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재명: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유승민 후보 공약들을 갖다 쓰시는 걸 보고 다시 인사로 돌아가서 그렇게 하시는 것을 보니까 정말로 일 잘하는 사람으로 내 편, 네 편 가르지 않고 인사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말씀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고맙습니다.
앵커: 만약에 대통령이 되시면 꼭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이재명: 그렇게 안 하면 실패하기가 쉽습니다. 이제 결국 정치인들은 이제 국민들로부터 재신임받아야 하고 또 맡긴 일에 대해서 성과로 증명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기 고집을 하면 안 돼요. 혼자가 맞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좋은 정책을 쓰는 게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고 국민이 더 잘 살게 되는 길이고 또 정치인으로서 성공하는 길이죠. 저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시면 그 점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취임할 때 보다 훨씬 더 높은 지지율로 퇴임할 자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듣고 싶은 얘기입니다. 그 인사 얘기가 길어서 죄송한데 저는 쭉 이렇게 봤을 때 조국 사태도 결국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많이 있지만 내 편 내 편이라고 하는 그런 논리에서 벗어났다면 좀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거든요.
이재명: 뭐 저도 공감합니다. 그게 이제 지지율 높을 때 판단하고 지지율이 낮을 때 판단하고 다를 수 있는데 사실은 이제 낮을 때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그게 안전하죠. 안전하고 저는 좀 비주류로 정치를 해와서 그런지 정치적 지지율, 이거 정말 바람 같다 생각하거든요. 제가 12월 말, 1월 초에도 상대 지지율이 떨어지고 제가 살짝 올라가서 엄청난 격차가 나서 아니, 이럴 리가 없는데 생각하면서 제가 그때 언론인들이 물어보셔서 이거 잠깐 이러는 겁니다. 정말 바람 같은 거고 정비가 되면 다시 돌아올 겁니다. 그런데 바로 돌아오더니 더 올라가 버려서 제가 좀 당혹스럽기는 한데 그래도 이게 세상의 이치고 저희는 이제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으니까 더 유능한 실적있는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누군가의 사적 감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타인을 위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고 나, 우리 국민 개개인의 가족들의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내 삶을 바꿀 미래를 바꿀 유능한 사람을 선택하게 되면 저를 선택해 주시지 않을까.
앵커: 그래도 잘 나오면 기분이 좋죠.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를 해 주셨구나.
이재명: 그렇죠.
앵커: 나를 인정을 해 주는구나 그런 것들이 숫자로 나타나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이제 정말 일희일비 안 하려고 노력하죠. 예를 들면 좋은 상황이 즐거운 것처럼 나쁜 상황이 되면 반대 현상이 벌어지기 때문에 거기에 영향받지 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됩니다. 그러면 판단이 흐려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선거 과정도 보면 선거 과정 자체 또 선거에서의 후보의 결정 과정 또 선거 과정에서 선대위의 조직과 공약 이게 사실은 축소된 형태의 집권 후의 국가 운영 자질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국가 운영도 잘 돼야 하고 좋은 사람 써야 되고 안정적으로 의사 결정해야 되고 또 외풍에 휘둘리거나 이러면 안 되죠. 국가의 운명을 놓고 그러면 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데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관련해서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뭐 자꾸 차별화 관련해서 질문하는 건 아니고요.
이재명: 괜찮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인상이라고 그럴까요? 뭐 확실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선한 대통령, 이런 선한 분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결과 증오의 구도를 완전히 깨지 못한 것을 보고 이건 뭔가 제도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이 많습니다. 지금 대통령제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뭔가 고치기는 고쳐야죠. 이게 지금 사실 뭐 다 아시겠지만 87년 때 만든 몇 년 전입니까, 벌써. 정말 오래전에 만든 헌법 체제여서 지금 현재 상태에는 안 맞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7년 단임제를 줄이되 기간을 살짝 늘려서 재임은 못 하게 하고 5년으로 타협한 이상한 제도였고 당시는 군사정권, 군사정권의 연장 유지라는 관점이 사실 관철됐습니다. 대통령의 권한도 지나치게 비대한 측면이 있고 특히 지방 분권은 사실상 매우 취약하고 권한 분산이 잘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책임은 또 졌고 이런 문제들이 단임제하고 연관이 되면서 사실은 심화됐어요. 취임하자마자 바로 그때 바로 내리막길 아닙니까? 그러니까 재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자기중심의 권력 행사를 하게 되죠, 아무래도 재선할 일이 없으니까. 이런 점들 때문에 저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죠. 권력 구조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고 저는 책임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4년 중임제가 세계적인 추세이고 우리 국민들께서 내각 책임제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권력이 좀 분산된 4년 중임제로 가야 되는데 문제는 합의가 쉽지 않다는 거죠. 이거는 게임의 룰이라서 87년, 또는 촛불혁명 직후 이럴 때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좀 실기했다고 생각해서 저는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부분적으로 개헌해 나가자.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기본권 강화, 또 지금은 지역 균형 발견이 매우 중요한 의제인데 지방분권 강화, 자치분권 강화. 또는 경제적 기본권에 대한 헌법 기본권화 그다음에 예를 들면 대한 국가의 책임. 조금 이따 말씀을 드릴 있을지 모르는데 기후 위기 때문에 우리가 전면적인 재편을 해야 되고 엄청난 격변을 겪어야 되는데 여기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헌법이 명시하면 우리 국민들께서 마음을 돌려먹을 수 있죠. 그래서 이런 좀 방식을 동원해서 1인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일부 분산하고 감시 견제 장치를 강화하고 기본권도 강화하고 그럴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저는 이 후보께서 지난번에 어떤 공약을 발표하실 때 어떤 부분이 참 와닿았냐 하면 이건 내 임기 내에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내 임기 동안에 일단 이렇게 하고 그 열매는 그 후에 따도 좋다 그 얘기를 하신 것을 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헌도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안 됐던 게 합의가 안 되는 이유 가운데 개헌을 하면 반드시 그 대통령 임기를 줄여야 된다든가 이런 부분이 걸려서 그런 거니까 합의를 해서 이번 대통령 임기는 보장하고 그다음에 또 하는 걸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앵커: 저는 이게 이제 사실 기간의 불일치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방선거 총선하고 대통령 선거가 1년 후에 한 번씩 톱니바퀴 바뀌듯이 계속 엇갈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조정을 하려면 임기를 조정을 해야 될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지방 선거 사이에 대통령 선거하고 또 총선 이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재명: 그렇죠. 이건 어디 하나 고쳐야 되는데 저는 지금 합의가 가능하면 다음에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제가 되더라도 임기를 1년 단축하더라도 그런 방식의 개헌을 하는 바람직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후보께서 만약에 돼서 개헌을 할 수만 있다면 임기를 1년간 단축할 용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재명: 저는 뭐 그게 어려운 일이겠습니까?
앵커: 안 어렵죠.
이재명: 국가 백년대계, 경국대전을 다시 쓰는 건데 특정 임기 1년 줄이는 게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앵커: 그런 마음으로 추진하신다면 안 될 일이 뭐가 있겠나 싶습니다.
이재명: 저는 국민에게 필요한 제도를 만드는 일이라면 대통령 그 자체를 굳이 탐해서 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대통령이 돼서 5년도 준비한 것을 이렇게 이뤄내고 그러려면 너무 짧은 거 아닙니까?
이재명: 그렇습니다. 이게 기획을 해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을 하는데 결과를 볼 수가 없는 기간이에요, 5년은. 그래서 제가 성남시장도 보니까 재선을 하면서 그 결과들이 좀 나타나더군요. 그런데 대통령은 5년이니까 기본적으로 불가능하고 특히 저는 책임 정치라는 측면에서 재선이 있어야 국민 여론도 좀 신경 쓰고 그 중간 평가, 실질적인 중간 평가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8년이 거의 보장이 되는데 웬만큼 잘하면. 잘못하면 중간에 대선이 불가능하게 되니까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 국정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국정의 안정성도 보장이 되고 그다음에 단기 과제만 있는 게 아니고 중기, 장기 과제들이 국가에는 많은데 기간이 좀 보장이 돼야 관료들도 거기에 맞춰서 추진이 가능하죠, 성과를 구체적으로 낼 수 있다. 그 측면에서는 바꾸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생각하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까 가끔 그려봅니다. 그동안 이렇게 발표하신 것들 모아서. 어떤 미래입니까?
이재명: 저는 아주 짧게 말씀을 드리면 공정한 사회, 성장하는 나라. 이 두 가지가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지금 제가 제일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부분이 우리 사회 분열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안타깝게도 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게 정치의 역할인데 분열과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활용하거나 아니면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면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현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요. 그걸 보통 우리들은 이제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하죠. 분열과 갈등, 증오감. 이런 것들에 편승해서 정권을 획득하거나 이런 과정을 우리는 그렇게 부르는데 그런 현상이 나타날까? 그건 저는 저성장 때문이라고 보고요. 기회가 적다 보니까 작은 기회를 놓고 생존 투쟁을 해야 되고요. 우리 앵커님이나 저는 사실 성장하는 사회에서 기회를 많이 누렸지 않습니까? 경쟁에 지더라도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도태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경쟁에서 지면 도태돼야 되는 걸 걱정해야 될 만큼 기회가 적은 즉, 저성장 사회가 됐고 이거는 결국 우리가 기성세대가 고도성장의 기회는 누리면서 거기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즉 불공정 문제를 방치하는 바람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그것 때문에 저성장이 왔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고통을 온전히 청년 세대들만 감당을 하고 있고 워낙 기회가 적으니까 남성, 청년, 여성, 청년이 나누어져서 다투고 증오하고 최근에는 보니까 수도권 청년과 지방 청년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좀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성장을 회복하는 거다. 기회를 늘리든.
앵커: 성장이 공정의 열쇠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이재명: 도출 문제 해결의 주입구가 되겠죠.
앵커: 출구, 출발이다.
이재명: 성장의 과실을 더 공정하게 나누는 시스템으로 가면 그게 다시 또 성장의 모멘텀이 되고 양극화도 조금 완화되고 사람들 의욕을 갖게 되고 또 성장을 하면 미래가 생기니까 출생이나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는 일도 조금 줄어들겠죠. 그런데 저는 핵심은 공정성인데 현상으로는 성장 회복이다. 이 두 가지가 저는 다음 정부가 해야 될 핵심과제라고 보는 것인데요. 문제는 쉽지가 않다는 겁니다. 공정성 회복이라고 하는 게 기득권이라고 하는 게 있기 때문에 불공정 사회에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포기해야 되지 않습니까? 일부를.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조금씩은 해야 되고요. 저는 이게 진짜 기회 요인인데 전 세계가 기후 위기 그래서 재생에너지로의 산업 재편, 또 디지털 대전환, 또 주기적인 팬데믹, 앞으로 자주 겪게 될 텐데요. 또 경쟁. 심각한 패권 경쟁 이런 상황들에서 우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마치 저기 피겨스케이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직선 주로에서는 추월이 안 됩니다.
앵커: 스피드스케이팅.
이재명: 이때 원래 추월한 기회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정부가 대대적인 교육 혁신, 이런 걸 통해서 좀 현상이 요구하는 유능한 인재를 길러낸다. 또는 기초 과학 기술, 첨단 과학 기술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해가지고 기업들이 그 속에서 신기술을 적용해서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거나 또는 신산업을 만들어 준다든지 또는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해서 전국 어디서나 바람, 햇빛을 이용해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팔 수 있도록 해 준 단지 이러면 기회가 생기겠죠. 그래서 그러한 부분에 저는 국가의 대대적인 역할 확대를 통해서 우리가 세계적인 위기를 오히려 재도약하는 기회로 만들 수 있겠다. 제가 이제 그런 일을 해보고 싶은 거죠.
앵커: 공정과 성장을 이렇게 연결해서 말씀하시는 걸 이렇게 쭉 들어보니까 이해가 됐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한테 갖고 있는 이미지는 성장을 통해서 공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부의 재분배를 통한 공정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이런 인식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재명: 그건 약간 오해 같습니다. 최근에는 혹시 이제 자세히 자료를 보시면 알 수 있을 텐데 경제를 가장 잘 회복시킬 성장시킬 경제에 유능한 후보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제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자료에 나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제가 주장했던 게 분배 강화, 공정성 강화. 이게 성장에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제는 세상이 좀 바뀌어서 국제경제기구들도 성장의 기회, 또 성장의 결과를 공정하게 나누는 포용성장 정책이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얘기하고 있고 우리도 이미 그 점들 이미 넓게 인지하고 있어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공정성 회복에 대한 성장, 성장성을 통한 공정성의 확대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관관계가 있다,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상승 관계에 있다는 점을 많은 분들이 인정해 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분배 문제가 안 그래도 OECD 기준으로 보면 우리가 60% 밖에 안 돼요. 우리가 경제는 선진국인데 복지는 후진국이거든요. 그런데 OECD 평균에 대비해 봐도 GDP 사회 복지 비율 60%에 불과해서 사회 안전망도 또 노후 노인들 빈곤 문제도 전 세계 최고여서 진짜 표현하기 그런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살률도 가장 높고 또 출생률로 가장 낮고 이런 문제들이 복합적이어서 오히려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이 분배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 성장을 늘린다 그리고 소비를 늘려서 수요를 늘리고 그것이 생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서 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성장과 관련해서 한 가지만 여쭤보고 또 다른 걸로 넘어가겠습니다. 아까 기후 말씀하셨는데 좋은 일 아닙니까? 이렇게 좋은 일을 하려고 하면 사실 좀 손해를 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온실가스 배출 줄이고 이렇게 재생에너지도 사용하려고 하면 당장 손해 보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려면 신세대 성장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걸 어떻게 지원해야 되겠습니까?
이재명: 아주 단순하게 예를 들면 농사를 짓는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옛날 작물을 다년생을 계속 키우고 있으면 생산은 조금 나오는데 효율은 떨어지죠. 그러면 그걸 제거하고 새로 심어야 되는데 잠깐 동안 수확이 없죠. 그런데 원래는 전체를 보면 효율성 낮은 작물을 제거하고 효율성 높은 식물을 심는 게 맞죠.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에너지 고소비, 과소비 비율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화석 연료 의존이 높은 거죠. 앞으로 2026년 정도가 되면 화석 연료 많이 쓴 제품은 유럽에 수출할 때 엄청난 부담금을 내야 되고 그리고 어떤 대기업들, 글로벌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부품만 받는다, 납품받는다고 정해 놨거든요. 그러면 수출길이 막히는 거죠. 그러면 이거를 재생 에너지 비율은 우리는 높여야 되는데 화석 연료 줄여야 되는데 그냥 줄일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제 에너지 비용이 올라가죠. 그래서 이걸 해결하는 방법이 있어요. 재생에너지 사용이 비싸지 않습니까? 그러면 물가가 오르잖아요. 그러면 안 하고 싶잖아요. 이렇게 하면 안 되고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해서 부담금을 올리면 화석 연료 사용이 줄 거 아닙니까? 그런데 화석 연료 대체되는 생산 제품은 가격이 오르겠죠, 비싸지니까. 그러면 화석 연료에 부가했던 부담금을 다 모아가지고 관련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뭐 재정 지원이라든지 이런 걸 해주는 거죠. 전환에 지원하는 거고 그 산업, 기업에 지원하는 거죠. 또 일부는 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전 받을 수 있도록 그걸 공평하게 나눠주는 거죠. 이걸 지금 스위스가 하고 있어요. 35%는 관련 기업의 산업 전환, 65%는 국민들에게. 이걸 지급을 하니까 프랑스가 겪었던 노란 조끼 시위, 유류값 올리니까 대모를 했잖아요. 유류세 낮추려고. 석탄,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려면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스위스는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았죠. 그런데 우리는 시민적, 국민적 합의를 통해서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해서 부담금을 부과하는데.
이재명: 알겠습니다.
앵커: 이 부담금을 다른 데 쓰지 말고 관련 산업들의 새로운 사업의 전환에 지원해 주고 물가 오르는 걸 국민들한테 지원해 주면 저는 큰 고통 없이 전환이 가능하겠다. 이 부분은 조금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데 이재명 후보랑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면 어떤 질문이든지 막힘이 없으세요.
이재명: 제가 직업이 변호사라고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정치인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상대에게 주입시키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저는 평생 직업이 판사 설득하는 아니면 상대방을 설득하는 일을 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해봐야 뭐 하겠어요.
앵커: 설득 이야기하셨으니까 그 부분 한번 잠깐 이야기를 해보죠. 일단 아까 기후 문제 관련해서는 우리 MBN이 그린피스하고 공동 주최로 대선후보 환경 관련 기후 관련 토론회를 한 번 한다고 하니까 그때 좀 자세하게 주시고 성남시장 시절에 정비사 하지 않으셨습니까? 도지사 때 한 겁니다.
앵커: 경기도 때 한 겁니까?
이재명: 성남에는 계곡이 별로 …
앵커: 그런데 그게 참 많이 회자가 되는데 왜 그걸 여쭤보고 싶냐 하면 아까 공정을 중요하게 말씀하셨는데 또 하나 중요한 차기 대통령의 과제가 통합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통합은 결국 소통인데 도대체 그때 어떻게 소통하셨기에 그때 상인들이 큰 반발 없이 이렇게 못 본 것 같아요. 오히려 응원해 주셨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 짧게 한번 비교를 한번 해 주시죠.
이재명: 국민에 대한 신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보통 국민들께서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합리성도 버리고 자기 고집만 부리고 집단 이기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우리 국민들의 민도, 시민 의식이 너무 높아서 우리 사회가 합리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웬만하면 다 수용하고 우리 방역도 그랬거든요. 또 본인들의 부당한 이익을 굳이 고집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 나락으로 몰지는 말아야죠. 그러니까 대안을 만들어드리고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살 수 있는 퇴로를 열어주고. 오히려 그 퇴로가 훨씬 더 낫다는 걸 설득하면 되는데요. 제가 이제 예를 들면 백운 계곡 같은 경우는 예를 들면 손님이 별로 안 옵니다. 계곡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으니까요. 몇몇 안 오면 거기다가 바가지를 씌워야 돼요.
이재명: 그렇죠.
이재명: 이렇게 하지 말고 깨끗하게 정비를 하라.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면 커피를 파세요. 그게 훨씬 효율이 높습니다. 깨끗하고 고생 안 하고. 그런데 최근에 보니까 손님이 너무 많이 와가지고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해요. 주차장 다 만들어 드리겠다. 주차장 많이 만들고 예를 들면 봄, 가을로 채소류도 팔 수 있게 해주고 다 만들어 드리고 계곡도 깨끗하게 정비하고 이렇게 하면 손님들이 많이 오고 돈도 빌려드리고 새롭게 이제 다른 사업 할 수 있는 지원도 해드리고 이렇게 하니까 그분들이 다 받아들이는 거죠. 그런데 저는 정치라고 하는 게 어차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겁니다. 정책이라고 하는 게 이해관계 그 자체고 개혁 또는 전진이라고 하는데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거라서 기성의 기회,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배제를 하면 당연히 저항하죠. 거기에 대한 대안도 만들어드려야 되고 부당한 부분의 일부는 양보하도록 설득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 일에 공감하게 하면 또 고집부리기가 쉽지 않아요. 그게 이제 집단지성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래서 저는 자신감이 있는 거죠.
앵커: 그게 당신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을 이해를 시키는 거군요.
이재명: 이해를 시키고 그게 그냥 말하면 잘 안 믿는데 저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이런 게 있죠. 저 사람은 말하면 하더라. 거짓말 또는 빈말은 안 하더라. 그 신뢰가 시장을 하면서 쌓인 게 있으니까 믿고 따라왔더니 어? 결국 괜찮네라고 해서 제가 재판받을 때 그분들이 저도 몰랐는데 이재명 지사 선처해 주세요, 현수막으로 일종의 반 시위를 하셨더라고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앵커: 그런 그 소통의 속에 숨어 있는 게 정말 옳은 진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한다면 어찌 그게 백운계곡에 그치겠습니까? 국제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 좀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아직 대사도 임명도 안 해놓고.
이재명: 그렇습니다.
앵커: 또 일본은 총리가 바뀌었는데 정상회담 한 번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 일본이 잘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꽉 막혀가지고서야 우리나라가 어떻게 G5로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부분은?
이재명: 사실 뭐 국제 관계라고 하는 건 국내 관계하고는 좀 다른 면이 있어요. 국내 관계는 어쨌든 최후 지켜야 될 선이 있습니다. 법이라고 하는 거죠. 그걸 어기면 제재가 따릅니다. 그런데 국제 관계는 그게 제재도 없고 룰도 없고. 사실 아주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익만 있는 거죠, 국익만. 그래서 저는 국제 관계는 상호 간의 이익 되는 길이 뭔지를 치열하게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뭔지를 찾아내려면 끊임없이 소통해야 됩니다. 원래 전쟁을 할 때도 외교는 하거든요. 원래 그러지 않습니까? 오른손으로 싸우면서도 왼손으로 잡고 있는 게 외교예요.
앵커: 그렇죠. 외교가 실패하는 게 전쟁인 거죠.
이재명: 맞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도 외교가 반드시 필요하죠. 그래서 전쟁 중에서도 외교를 하는 건데 남북관계든 뭐 북미 관계든 미중 관계든 각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아마 그게 이제 상대방에게는 손실이고 나에게는 이익으로라는 게 쉽지 않다. 서로 인정하자 존재를 서로 인정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이제는 중국, 미국 간의 양자 택일을 강요당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경제력으로는 이미 10대 강국이고 군사력은 6대 강국에 들어가고 종합 국력으로는 보통 7~8위 이렇게 평가되기 때문에 우리의 국익의 입장에서 우리가 주체성을 가지고 용기 있게 선택을 강요당하지 말고 우리가 선택을 요구하자. 그리고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저는 어떤 경우에든 대화의 끈은 놓지 않아야 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좋은 상태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건데 쉽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그런 평화 상태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죠. 그런데 제가 참 아쉽게도 하필이면 다만 남측이 지금 선거 중인데 북측이 저렇게 미사일 쏘고 그래서 규탄한다 이거 너무한다, 혹시 국내 정치 개입하는 거 아니냐 제가 규탄 성명도 냈습니다만 북한도 조금 자중했으면 북한도 아마 대화를 압박하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보는 해석들이 있어요. 뭐 자기들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도 하겠지만 미국이 대화를 응하지 않으니까 대화를 압박하기 위해서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게 그런 방식으로 해결이 되겠냐는 생각도 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대화하고 인정하고 모두에게 서로에게 이익 되는 길을 끊임없이 찾아가야 한다. 사람이 만든 문제니까요.
앵커: 그렇죠.
이재명: 해결할 길이 있거든요.
앵커: 북한 이야기 나온 김에 얼마 전에 금강산 관광 즉시 재개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죠? 지금 가능할까요?
이재명: 물리적으로 제도적으로는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대북 제재 대상도 아니고 남북 간 이미 정상 합의에도 있는 것이고 가능은 한데 저는 좀 그게 아쉬운 거죠. 북한하고 정상 간 합의를 했고 제재 대상은 아닌데 북한에 그냥 다 써라. 조건 없이 써라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도 남측이 움직이지 않은 게 있습니다.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때가 참 아쉽다, 그때도 소통의 틈은 좀 남겨줬어야 되는데. 지금은 이제 북한이 안 한다, 이런 태도를 취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 부숴버려라, 제거해라, 다른 국제 자본하고 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저는 그 재개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우리 강원도 경제를 위해서 또 세계가 대한민국 한반도를 볼 때 저기 전쟁 위험 있는 국가. 인지하는 거 하고 관광한다고 경계선도 왔다 갔다 하네 이런 화해하는, 소통하는 나라구나라고 하면 소위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하는 게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게 경제적 이익이기도 하고 또 국민들께는 불편함을 줄여드리는 일이기도 하고 또 사실 더 중요한 건 어쨌든 이런 신뢰가 조금이라도 쌓여야 우리가 사실상의 통일 상태를 거쳐서 결국은 민족의 염원이라고 하는 통일로 가는 길이 열리지 않겠냐, 그런 생각합니다.
앵커: 가급적 다른 후보에게는 안 여쭤보려고 하는데 그거 하나는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 발언하지 않았습니까? 그 인식에 대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저는 이제 선제타격이라고 하는 개념이 대한민국 전술 전략서에 있습니다. 군사 지침이라든가 뭐 그런 게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이야기는 군사 전략 담당자가 하는 건 할 수 있다. 그 내용이 사실 우리 뭐 국민들께서도 아시겠지만 핵 또는 대량 살상 무기에 의한 공격이 명백하고 100% 확실하고 또 그것도 임박했을 때 타깃을 타격하는 겁니다. 그때는 선제타격할 수 있다, 타깃은. 그런데 북한은 공격하겠다는 얘기 전혀 아니고요. 그런데 이걸 정치 지도자가 그 말을 하게 되면 군사 전략으로 전술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 정치적 행위로 받아들이게 되죠. 너무 폭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게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대결 국면을 악화시키죠, 심화시키죠. 그래서 그 점에서 저는 좀 조심해야 될 발언이다. 그러면 원론적인 이야기, 군사적으로 얘기하는 거예요. 할 수 있지만 지금 그런 뜻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상대에게 경계심을 유발하게 되고 지금 해외에 유명 유수 언론들? 또 정치인들이 한국은 이제 과거처럼 다시 전쟁 상태로 돌아갈 모양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그런데 이거는 정말 위험한 상태. 이런 건 좀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앵커: 그러면 북한과는 앞으로 서로 인정하고 상호 공존으로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공존 안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이사를 갈 수도 없고 무슨 이렇게 층간 소음이 있으면 가버리면 되는데 미운 이웃 있으면 이사 가버리면 되는데 우리는 그럴 수 없는 거죠.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가능하면 갈등과 긴장 대결, 또는 전쟁의 위협보다는 그래도 서로 공존하고 인정하고 그런 불안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사는 게 좋죠. 그게 우리한테 이익이 되니까 다만 우리 마음대로 안 되니까 답답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북한을 비핵화하고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하고. 원래는 군사 합의도 잘 안 지켜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군사 합의 없을 때는 1년에 33건 군사도발 했거든요. 군사 합의한 후에는 3년 넘도록 한 번밖에 없었어요. 그것도 이익이지 않습니까? 한 발짝씩 나갈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동거해야, 옆에 살아야 될 우리 존재라면 우리 식구들,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평화롭게 경제적 손실 보지 않고 방법을 찾는 게 리더가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까?
앵커: 적어도 후보자 입장은 멸공은 아니군요.
이재명: 멸공 되겠습니까? 그 멸공은 사실 노태우 정부 때 그때 이제 버린 단어죠. 중국하고 수교하고 북방 외교 하면서 그때 멸공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멸공하면 상대국가가 가만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반공까지는 혹시 모르겠다. 싫다. 그런데 멸공하면 공격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건 똑같은 말이라도 좀 다르다. 반공과는 또 다르다. 말조심해야 한다, 이 말씀 드리고 싶어요.
앵커: 다음 일정이 있다고 빨리 자르라고 그러는데 한두 개만 더 드려도 되겠습니까?
이재명: 괜찮습니다.
앵커: 앞에서 이렇게 지지율 얘기했는데 일단 계속 올라가서 50%, 60%, 100%까지 갔으면 좋겠지만.
이재명: 100% 하면 안 됩니다.
앵커: 지금 이제 여론조사 가운데 윤석열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합치면 이재명 후보보다 더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제 아무래도 단일화가 혹시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이야기도 하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는데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이재명: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의 일이죠. 그러니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고 단일화를 하면 그 두 진영의 합의가 실제 득표율이 되느냐. 이거는 역사적 경험에 의하면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제 전략적인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국민들의 선택을 왜곡하는 거잖아요, 후보 두고 선택해야 되는데 한쪽 선택지를 없애는 이런 것이라서 국민들께서 별로 선호하지 않는 측면이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과거의 왜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
앵커: 노무현 후보.
이재명: 합치면 이회창 후보가 한 10% 이렇게 높았었다고 해요. 그런데 최종 득표율은 결국 2%. 그런 것들을 보면 저는 결국 뭐 어떤 경위를 거치든 간에 저는 박빙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예상은 설사 단일화를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될 거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이재명: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일부 여론조사도 보면 큰 차이가 안 나오는 곳들도 꽤 있어서 질문의 순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앵커: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하실 생각은 없으시군요?
이재명: 아니 생각이 있고 없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요. 저는 하고 싶죠,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집권할 기회를 갖게 되면 여야를 않고 좋은 인재를 쓰자. 그리고 서로 잘하기 경쟁하자. 그러면 선거 과정에서는 어떻게 하느냐 저는 정책적으로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하자. 경쟁을 하더라도. 또 뭐 모르죠. 그거는 결국 국민들이 선택할 거라고 보고 저는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믿는 사람이어서 결국 국민들 의지에 따라 정치인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 같지만 거기에 따르게 될 거다. 국민들을 믿고 가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제 TV토론 하셨던데 27일인가요, 28일인가요? 뭐 두 후보가 하시기로 했다고 하는데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 왜 우리는 빼냐 이렇게 반박하는 것 같은데 누가 둘만 하자고 하셨나요?
이재명: 저희는 아닙니다.
앵커: 그래요?
이재명: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 원래는 이제 대장동 가지고 1:1 토론하자,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있었는데 저는 좋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 후에는 주제 없이 하겠다 이렇게 말을 해서 결국은 이제 1:1 토론을 하게 됐는데 제가 보니까 지금 27일로 얘기가 됐는데 또 31일로 미루자고 했다는 이야기가 조금 전에 제가 들려서.
앵커: 그래요?
이재명: 그래서 이러다가 밀리지 않을까.
앵커: 30일도 설 전은 설 전인가요?
이재명: 설 전입니다. 제가. 그래서 어쨌든 저희는 원하는 대로 한다. 왜냐하면 안 할 이유를 대면 안 되잖아요. 우리는 다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이런 입장이고요. 저는 다자토론이든 또 양자토론이든 많이 하는 게 좋다. 우리 국민들께서 사실 검증할 길이 없지 않습니까?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는 많은데 직접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으니 각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검증에 관한 이야기도 서로 주고받으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저는 뭐 윤석열 후보뿐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과도 양자 토론 할 수 있다면 하고 가능하면 저는 윤 후보께서 다자토론 하는 거 동의해 주시고 토론도 좀 법정 토론 외에 1:1 우리하고 한 번만 하겠다 이러지 마시고 좀 다른 분들한테도 기회를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태도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 후보께서는 다자토론 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이재명: 많이 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토론이 이제 그동안 좀 정체 상태인 지지율에서 더 상승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도 하실 것 같은데 토론을 통해서 어떤 점을 가장 이렇게 강조하고 싶으신지 그 말씀만 한번 해 주시죠.
이재명: 저희는 아마도 토론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기대치가 있어가지고 잘해야 본전일 거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그건 해봐야 알겠지만 그런 저희 내부적으로 하고 있죠. 하고 있고 다만 진지하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또 비전, 정책, 그다음에 그리고 정책은 선거 마지막에 가면 다 똑같아 지거든요. 다만 원하는 거 다 한다고 하겠죠. 그런데 이걸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의지, 실제로 실행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누군지를 좀 보여드리는 데 집중하려고 하죠. 옛날에 어땠다 이런 얘기는 가능하면 저희는 소위 네거티브하는 논쟁들은 하지 말고 국민의 삶에 관한 미래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아주 긴 시간 다양한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 폭넓게 솔직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명: 아이고, 제가 감사합니다.
앵커: 체력 관리 잘하시고요.
이재명: 고맙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만나봤습니다. 이슈로 넘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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