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 담합 의혹 '점입가경'..이번엔 집단소송
[KBS 춘천] [앵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최종 매각을 위한 잔금 납부일이 이제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매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지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먼저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데 다가, 이번엔 집단소송까지 제기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으로 한 달 뒤, 강원도개발공사에서 KH강원개발로 소유주가 바뀔 예정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도와 스포츠시설, 골프빌라 등 크게 3개 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건 골프빌리지, '에스테이트' 지구입니다.
회원제 골프장 안에 들어선 최고급 빌라들로, 한 채에 20억 원에서 30억 원씩 합니다.
빌라 소유주 180여 명 가운데 80여 명이, 최근 강원도개발공사와 KH강원개발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리조트 매매 계약이 원천 무효라는 내용입니다.
매각을 위한 입찰에 KH그룹 계열사 2곳만 참여했는데, 이는 경쟁입찰을 가장한 '단독입찰'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형법상 입찰방해죄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또, 운영 주체를 강원도가 만든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바꾸는데도 빌라 소유주들과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서형석/변호사/알펜시아 집단소송 담당 : "하나의 그룹에 있는 2개의 계열사가 들어와서 입찰이 진행된 것으로 입찰무효이기 때문에,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들어온 사업자와 우리가 새로운 계약 관계의 상대방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들은 특히, KH의 재정 여건 등을 볼 때, 리조트 운영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합니다.
만약 리조트 운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사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이어, 집단소송까지 휘말리게 됐습니다.
각종 의혹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원도개발공사나 KH그룹도 공식 입장 표명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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