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통사고 사망자 5년 만에 절반으로
[경향신문]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1977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대구시·대구경찰청은 2016년부터 교통사고 및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건수(1만1947건)는 5년 전(1만2979건)에 비해 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158명에서 77명으로 절반가량(51.3%) 줄었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이후 4년간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경찰청은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0.56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대비 지난해 교통사고 감소율은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1356억원을 들여 시설 보완 등 교통사고 줄이기 특별대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등은 교차로와 횡단보도 사고, 새벽시간대 사망사고 등을 30% 줄이기 위한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인형 이동수단(PM·이륜차·자전거)과 어르신·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안전대책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거밀집지역 이면도로에 초소형 회전교차로 15개가 설치되고, 신호 잔여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신호정보기 500개가 증설되는 등 시설 보완이 이뤄진다. 안전운행 및 보행자 횡단 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대각선·고원식 횡단보도(60개)와 무단횡단 사고 예방시설(90개)도 확충된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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