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먼 곳서 진통 올 땐..임산부 119구급대 '출동'
[경향신문]
“산부인과가 없는 곳에서 진통이 온다면 지체 없이 ‘임산부 119구급서비스’를 불러주세요.”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산부 119구급서비스’의 연간 이용 횟수가 7000차례를 넘었다. 이 서비스는 출산이나 육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해 임산부 119구급서비스 이용 횟수가 7054차례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가 시작된 2019년의 687차례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임산부 119구급서비스’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이 없는 농어촌 지역 임산부 등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저출생 문제를 극복한다는 취지에서 충남소방본부가 2018년 12월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미만의 아이를 키우는 산모(영아 포함)가 이용할 수 있다. 임산부가 안심하고 진료 및 출산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임산부 이송 예약제’와 다문화 가정 임산부를 위한 ‘통역 3자 통화 시스템’ 등을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지난해 6월에는 도내 모든 시·군에 임산부 전용 구급차(15인승을 개조한 대형 4대, 11인승을 개조한 일반형 12대)를 배치한 바 있다.
지난해 유형별 이송 현황을 보면 긴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진료를 받게 된 영아를 이송해준 경우가 842차례로 가장 많았다. 또 임산부 진료 493차례, 임산부의 출산 전 복통 266차례, 진통 118차례, 출산 11차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명의 임산부는 전용 구급차로 이동하는 도중, 차 안에서 성공적으로 출산을 하기도 했다. 최장일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고급형 들것 등 구급장비를 보강하고 대형 구급차를 확보해 임산부가 보다 편안하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긴급 상황 시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119로 전화를 걸어도 되지만, 예약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각 지역 소방서에 연락하면 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