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내달 합동군사훈련.."러, 우크라이나대사관 외교관·가족 18명 철수"
"러시아 병력·군수 장비, 17일 벨라루스 도착"
우크리아나, 동쪽뿐 아니라 북쪽에도 러시아군
[앵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다음 달 10일부터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사관 주재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통신은 러시아 병력과 군수 장비가 현지시간 1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북쪽과 동쪽 국경에서 러시아군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야 할 우크라이나로서는 동쪽 러시아 국경뿐 아니라 북쪽 벨라루스 국경까지 더해 수비해야 할 전선이 모두 천126㎞로 늘어났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에 약 7만7천 명의 병력을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머물던 외교관과 그들의 가족 18명이 지난 5일 모스크바행 버스에 올랐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안보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에 위치한 러시아 영사관에서도 약 30명이 철수해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다른 러시아 영사관 2곳에 있는 외교관들도 우크라이나를 떠날 채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주재 대사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영사관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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