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코로나19 엔데믹' 가능?.."관건은 또다른 변이"

한보경 2022. 1. 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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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폭증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미국에선, 4월 말쯤이면 코로나가 정점을 지나 풍토병으로 바뀔 거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백신이 효과를 내지 못하는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발생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나흘째 80만 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론 폭발적인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건데,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연구소, IHME가 예측한 오미크론 정점 시기가 바로 이번 줍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인용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꼽히는 IHME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코로나19가 이번 주 정점을 지나 4월 말엔 엔데믹, 즉 풍토병으로 바뀔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백신 접종자에겐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오미크론발 엔데믹'이 현실화될 거라는 겁니다.

[알리 모크다드/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책임 교수 : "빠르게 증가한 만큼 빠르게 줄어들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도는 독감과 같은 수준입니다. 독감 때문에 나라가 멈추지 않듯이, 우리는 코로나19와 공존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은 기대는 하지만 또 다른 변이 발생이 변수라고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입니다."]

IHME는 한국은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감염자가 폭증해 다음 달 25일쯤 최고치에 도달할 거라고도 예측했는데, 대부분 무증상 감염일 거라면서 확진자 수가 아닌 입원 환자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 모크다드/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책임 교수 : "한국은 2월 25일에 14만 5천여 명(비공식 확진 포함)의 하루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입원 환자 급증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른바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며 강력한 폐쇄 정책을 펴고 있는 14억 인구 중국도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을 피해갈 순 없다며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김경연 권도인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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