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YTN 노조, 자사 기자·앵커 대선 캠프 합류에 "부끄럽다"

손봉석 기자 2022. 1.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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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방송언론 국가인재 영입 발표를 마친 뒤 이정헌 전 JTBC 기자(왼쪽), 안귀령 전 YTN 앵커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TBC와 YTN 노조가 18일 며칠 전까지 방송을 진행하던 자사 기자와 앵커 대선 후보 캠프 합류와 관련해 비판 성명을 냈다.

이정헌 전 JTBC 기자와 안귀령 전 YTN 앵커는 이달 초까지 방송을 진행하다 퇴사한 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으로 옮겼다.

중앙일보·JTBC 노조와 JTBC기자협회는 지난 7일까지 뉴스 ‘아침&’을 진행한 이 전 기자에 대해 “사표가 수리되자마자 곧바로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탈을 바꿔 쓰고 특정 후보 캠프로 직행했다”며 “언론인으로서의 양심과 윤리를 내버리고 권력을 좇는 모습에서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또 “JTBC라는 이름을 사적 이익을 위한 포장지처럼 쓰는 모습에서 언론인이란 호칭 역시 부끄럽게 느껴진다”며 “우리는 이 전 기자에 대해 ‘선배’라는 호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YTN 노조도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해온 안 전 앵커에 대해 “당분간 쉬고 싶다면서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지 불과 열흘 만의 캠프 직행”이라며 “그동안 자신의 이름으로 내놨던 앵커 리포트를 부끄럽게 만드는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행보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해야 하는 방송의 사회적 책무를 하루아침에 저버린 것”이라며 “공정방송을 위해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옛 동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또 안 전 앵커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를 접촉해 캠프에 합류시킨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 행위인지 자문해보라”며 유감을 표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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