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
[경향신문]
국회서 160분 분량 녹취 틀어
이 후보 “다시 한번 사과”
국민의힘 측 인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파일 35건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0분 분량의 이 후보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 이재선씨와 형수에게 욕설하는 내용, 이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음성도 담겼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의 의혹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장 변호사의 개인 기자회견”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MBC가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소위 ‘7시간 통화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대응이란 분석이 나왔다. 앞서 원일희 선대본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MBC에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도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분량으로 방송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지도자로서 품격, 나라의 품격과 관련된 아주 극악무도한 욕설 파일이 있다, 그러면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장 변호사에 대해 “선관위 지침에 위배되고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희·김상범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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