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M]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AI..알고리즘은 전지전능한가?
【 앵커멘트 】 언제부터인가 인공지능, AI의 알고리즘은 대단히 합리적일 것이라며 의심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죠. 우리들의 생활은 AI로 무척 편리해지겠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의 도구처럼 되는 현실을 포커스M,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 전공서적을 스캔하자 이용자의 패드가 점자로 바뀝니다.
한 줄씩 나타나던 기존 점자 패드와 달리 문단 단위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이나 그래프까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고미숙 / 서울 독산동 - "만약 이 패드를 어렸을 때 가지고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이 패드를 통해 수학 공부를 더 잘하지 않았을까…."
남은 음식의 양과 메뉴를 분석하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훈 / 푸드테크 업체 대표 - "전국적으로 50개 정도 설치해 운영 중이고요.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개인별 식습관 자료를 활용해 예방의학적으로도…."
AI 알고리즘은 청소기와 냉장고 같은 가전에 거의 일반화됐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인공지능, AI는 인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사람을 돕는 AI만 있을까요? AI가 무서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택시기사가 예약을 기다리지만, '콜 대기 중'이라는 화면만 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가맹 택시들은 승객을 태웁니다.
AI 알고리즘이 가맹 여부를 차별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달 라이더가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AI가 앱을 정지시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AI의 지시를 듣지 않으면 앱 (이용) 정지와 같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
AI는 당연히 합리적일 것이라는 믿음과 거리가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전창배 /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 "데이터 자체가 불완전하죠. (AI 알고리즘을 만드는) 사람의 생각이나 편견이 알고리즘을 만들 때 들어갈 수 있습니다."
AI의 판단이 사고로 이어졌을 때 책임 소재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최종연 / 변호사 - "회사 입장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지 (현장의) 피해자들이 밝혀내기 곤란하다는 것이죠."
AI 기술 발전 속도만큼이나 그 역작용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커스M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제공 : 에코팩스, LG전자, 누비랩,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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