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향하는 한국문학.. 더 큰 스케일로 발전하길"

김용출 2022. 1.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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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억으로 최대한 멀리, 최대치의 마음으로 시를 쓰겠습니다. 봄이 오는 기운처럼 노력하겠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시 부문 수상자인 이신율리 시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수상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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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22 신춘문예' 시상식
시 이신율리·단편소설 박민경
평론 부문 육호수씨 각각 수상
심사단 "문학 존재 가치 증명"
18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사옥에서 열린 2022년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본지 정희택 사장(왼쪽 세번째)과 이신율리(시), 박민경(단편소설), 육호수(평론) 수상자(왼쪽부터)가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오늘의 기억으로 최대한 멀리, 최대치의 마음으로 시를 쓰겠습니다. 봄이 오는 기운처럼 노력하겠습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시 부문 수상자인 이신율리 시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인은 이번 신춘문예에 비가 내리는 풍경 속의 모습과 생태, 관계를 인생론적 깊이까지 파고든 시 ‘비 오는 날의 스페인’으로 당선됐다.

수상자들은 이날 시상식에서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단편소설 부문 수상자 박민경씨는 “글쓰기는 크고 작은 도전 중에서 가장 잘하고 싶고, 가장 오래 하고 싶으며, 가장 솔직하고 싶은 것”이라며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쓰다가 마지막에 제가 어디까지 갔는지 꼭 확인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평론 부문 당선자 육호수씨 역시 “이제 단상에 오르게 됐는데, 누가 내려오라고 해도 내려갈 수가 없다. 패기 있게 허심탄회하게 해보겠다”며 “문학인은 세계의 가장 예민한 통점이 돼야 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후배 문인들에게 당부와 조언을 건넸다. 그는 “문학의 위상은 협량해졌지만 가치 등은 여전히 그 존재를 증명할 것”이라며 “한국 문학은 이제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름다운 문장과 더 큰 스케일을 통해 큰 작가로 커달라”고 말했다.

본지 정희택 사장은 “문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당선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주최 측을 대표해 축하했다.

그는 이어 “문학은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행위”라며 “잠시 빛나는 훈장으로 붙여놓지 말고, 늘 닦아서 빛나게 해달라”고 격려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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