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비방 파문' 심석희, 결국 베이징 무대 못 선다

오선민 기자 2022. 1. 18. 2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심석희 선수가 결국 이번 베이징 무대엔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빙상연맹의 징계가 부당하다면서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여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2014 소치 동계올림픽 >

아웃코스에서 순식간에 4명을 제치고 선두로 나선 심석희.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눈도장을 찍은 17살 여고생은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심석희/쇼트트랙 국가대표 (2014년) : 제가 그 금메달을 만약에 딴다면 어떤 기분일지 표현도 못 할 정도로 좋을 것 같은데…]

긴장한 얼굴은 올림픽 메달을 세 개나 품에 안고서야 풀리는 듯했습니다.

4년 뒤를 더 기다리게 하는 선수가 됐지만, 평창올림픽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조재범 코치의 폭력을 털어놓으며 선수촌을 이탈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2018 평창 동계올림픽 >

아픔을 딛고 어렵게 다시 시작한 평창에선 3000m 계주 첫 번째 주자로 2회 연속 금메달을 이끌며 스스로를 입증해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한 코치와 나눈 문자 메시지가 4년 뒤 심석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3번째 올림픽 출전에 기대를 모았지만, 동료들을 비방했다는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사적으로 나눈 대화가 조재범 전 코치에 의해 불법 유출되면서입니다.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심석희는 빙상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체육인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심석희 측은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또 한 번 사과했습니다.

베이징 출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법적 다툼은 의미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