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 첫 메이저 본선 도전서 아쉬운 패배 [호주오픈]

이정호 기자 2022. 1. 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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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코리아오픈조직위 제공



장수정(210위·대구시청)이 생애 처음으로 밟은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장수정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7500만호주달러·약 644억원) 여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98위·몬테네그로)와 3시간10분에 걸친 접전 끝에 1-2(3-6 6-2 4-6)로 졌다. 장수정은 12번째 메이저대회 본선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세 번의 예선 경기를 승리해 오랜 목표를 달성했다.

조금 긴장한 탓인지 장수정은 1세트 한때 세계 랭킹 46위까지 올랐던 코비니치를 상대로 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게임스코어 1-5까지 벌어지며 초반 흐름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코비니치의 서브 게임을 처음 브레이크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갔다.

끈질긴 수비력이 살아난 2세트부터 장수정이 반격에 나섰다. 공격적인 성향의 코비니치의 범실이 연이어 나왔다. 2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따내 3-0으로 훌쩍 달아난 장수정은 결국 6-2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본선에서 세트를 따낸 것은 2007년 8월 US오픈 1회전 당시 세계 랭킹 75위 로우데스 도밍게스 리뇨(스페인·1-2 패)를 상대한 조윤정 이후 14년5개월 만이었다.

장수정은 2005년 9월 US오픈 2회전에서 지셀라 둘코(아르헨티나·2-0 승)를 꺾은 조윤정 이후 첫 승리까지 노렸으나 3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 2개를 모두 듀스 끝에 져 흐름이 꺾이고 말았다. 장수정이 게임스코어 4-5까지 추격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장수정은 이번 대회 본선 진출로 상금 10만3000호주달러(약 8800만원)를 받았다. 세계 랭킹은 180위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자 단식 2번 시드를 받은 다닐 메드베데프는 헨리 락소넨(92위·스위스)에 3-0(6-1 6-4 7-6<7-3>)으로 손쉽게 제압한 뒤 2회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메드베데프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대회 참가가 불발됨에 따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5번 시드를 받은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도 지안루카 마게르(이탈리아)를 3-0(6-3 6-2 6-2)를 이겼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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