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러닝은 계속된다..자메이카 사상 첫 올림픽 스키 출전
[앵커]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 자메이카 대표팀의 첫 동계올림픽 도전은 한 편의 영화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용감한 도전은 계속됩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처음으로 스키 종목에 나섭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열대의 섬나라에서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꿈을 쏘아 올린 이야기.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나선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이 영화로 기억됩니다.
[영화 '쿨러닝' (1993) : (이 선수들은 어디에서 왔나요?) 자메이카!]
30년도 더 지난 지금, 이들의 도전은 또 다른 새 역사의 씨앗이 됐습니다.
[벤저민 알렉산더/자메이카 대표팀 : '쿨러닝'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줬어요.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받았죠.]
알렉산더는 올림픽 무대를 밟는 첫 번째 자메이카 스키 선수입니다.
스키 경력은 고작 6년.
어머니의 고향인 영국에서 태어나 전 세계를 누비는 DJ로 살아오다가 서른둘에 처음 스키를 배웠습니다.
4년 전엔 관객으로 평창을 찾았는데, 다음 올림픽에 뛸 거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쿨러닝'의 주인공인 스토크를 멘토로 만나면서 할 수 있단 희망을 키웠습니다.
결국 대회전 종목 올림픽 B 기준 자격을 얻었습니다.
10명 중 7위, 3명은 완주에 실패해 사실상 최하위입니다.
정상급 선수들과는 견주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메달과 기록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합니다.
[벤저민 알렉산더/자메이카 대표팀 (영국 ITV 인터뷰) : 그들이 F1이라면, 전 뒤따르는 '고카트' 정도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로, 다음 세대에게 용기를 줄 겁니다.]
평창에서 선수는 딱 세 명뿐이었지만, 어느 나라보다도 뜨거운 흥을 보여준 자메이카.
이번엔 더 많은 선수가 함께합니다.
'쿨러닝'의 후예인 봅슬레이 대표팀도 세 개 종목 출전권을 따냈고, "얼음 위에서 불태우겠다" 각오를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Olympics'·'Lenz Products')
(영상그래픽 : 박경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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