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서열 1위' 이정후 "결혼해도 가능할까요?"

이명노 2022. 1. 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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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을 이뤄낸 키움의 이정후 선수.

자신의 띠인 호랑이해를 맞는 각오와 함께 결혼에 대한 걱정도 살짝 드러냈다는데요.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키움에서 이정후의 2021년은 화려했습니다.

사이클링 히트를 처음 경험했고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의 영예도 안았습니다.

[이정후/키움] "아버지는 (타격왕을) 이미 하셨고, 제가 했어야만 가능한 타이틀, 수식어인데… (이번에) 제가 했기 때문에 제가 좀 더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집안 서열도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종범/이정후 아버지('스톡킹' 출연 당시)] "(예전엔) 내가 집안 서열 1위였는데… 지금은 정후가 서열 1위죠. 정후 엄마가 2위, 내가 3위…"

[이정후/키움] "맞는 것 같아요. 서열 순으로 하면 가족의 모든 게 저한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제가 제일 1위인 것 같습니다."

최고의 조력자로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어머니를 꼽았습니다.

[이정후/키움] "엄마가 (10에) 10이죠. 거의 30년 가까이 야구 선수 뒷바라지를 하고 계시는데 베테랑이시잖아요. 먹는 거에 있어서는 정말 잘 챙겨주시고, 정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그렇게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그래서 요즘은 진지한 고민도 생겼다고 합니다.

[이정후/키움] "나중에 혹시라도 결혼을 하게 된다면 '과연 내 배우자가 이런 걸 다 맞춰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 해요. 왜냐하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KBO 최고 좌타자지만 예전에도 지금도 이정후는 오른손잡이입니다.

왼손은 야구와 양치질할 때만 사용합니다.

[이정후/키움] "양치질을 왼손으로 하는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그렇게(좌타자) 해야만 야구를 시켜준다고 하니까 그때는 무조건 알겠다고 했죠. 너무 감사하죠."

올림픽과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다시금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던 지난해…

[이정후/키움] "저로 인해서 팬분들이 기뻐하시고 이런 거에 희열감을 너무 많이 느꼈었는데… 우리가 정말 인기가 없어진다면, 팬분들도 운동장에 안 오시지 않을까…"

리그는 물론 아시안게임까지…

호랑이띠 이정후의 책임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정후/키움] "저 역시도 아직 좀 많이 배고프고요. 12년 만에 돌아온 호랑이의 해인데… 팬분들의 관심에 보답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겠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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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배우진

이명노 기자 (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401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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