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지상파 3사 TV 토론, '삼프로 TV' 쫓아갈 수 있을까?
대선 후보 4명의 삼프로 TV 출연 유튜브 방송을 보셨습니까? 대단하죠.
그러고 나서 사람들은 이런데 방송사들은 도대체 뭐하는 거냐는 질타를 쏟아부었습니다.
드디어 두 후보의 TV토론이 열린다고 합니다.
합의는 일단 했는데 날짜는 27일일지 바뀔지는 전해 드린 대로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방송사의 TV토론은 겉은 번지르르한데 사실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해 왔습니다.
이게 선거 관련 법과 규칙에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익숙하시죠. 이건 법정토론일 때 이렇게 하는 건데 방송사 토론도 거의 이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방송사가 주관하는 토론은 이런 것에 얽매이지 말고 좀 더 자유롭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봤습니다.
첫째, 왜 꼭 TV토론만 해야 되는가. 라디오도 있고 화상으로 하면 안 되나? 그다음에 기타 플랫폼도 잔뜩 있는데 아직도 아날로그 TV토론만? 그다음 왜 정치, 경제, 사회교육, 외교안보, 문화가 2시간 안에 다 들어가서 한 번 딱 하고 끝나는가?
정치 1시간, 경제 1시간, 외교안보 1시간, 문화도 1시간 해서 아침에도 하고 저녁에도 하고 하면 안 되는가.
그러니까 왜 꼭 생방송을 해야 되는가? 녹화해 놨다가 그대로 틀면 되지. 이런 자유로운 발상들이 필요한 거죠.
유권자에게 유익하고 흥미도 느낄 수 있도록 높여야만 됩니다.
보시면 스탠딩 토론은 아예 못을 박아놓은 것처럼 그 자리에서 그냥 합니다.
왜 그러는가. 상대 후보한테 가서 얼굴을 들이밀기도 하고 청중 앞으로 가서 손짓, 발짓도 해가면서 얘기하면 안 되나?
그다음에 부동산 얘기하다가 시간 됐다고 끊고 일자리 얘기하다가 시간 됐다고 끊고 이러지 말고 시간을 각 부문별로 관리를 해서 부동산에 대해서 어떤 후보는 15분 하고 어떤 후보가 10분 했다고 하면 적게 한 후보한테 나중에 5분을 갖다가 얹어주든지 좀 뭔가 총량 관리 방법으로 가는 방식.
그다음에 수어 통역사, 이거 중요합니다. 수어 통역을 하는데 이 후보하고 이 후보가 막 싸우면 손짓, 발짓하는 게 어느 후보 걸 통역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어통역사를 후보당 1명씩 붙여가지고 까만 옷을 입은 사람은 어느 후보, 파란 옷을 입은 사람은 어느 후보. 이런 식으로 할 필요도 있는 거죠.
그다음에 사회자가 말 안 듣는 후보들을 강력히 통제할 수 있는 페널티권도 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됩니다.
TV 후보의 토론시청자는 아직 찍을 사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보십시오. 원내 진출한 후보는 토론에 반드시 참여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다음에 원내 들어오지 못한 아주 소수정당이라 하더라도. 예를 들면 청년문제를 토론할 때면 청년정당이 있다면 원외의 작은 정당이라도 초청해서 함께 토론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소수정당들한테는 별도의 기회가 주어져야 됩니다.
지금의 후보 토론 방송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유권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입니다.
그게 삼프로 TV를 쫓아가지 못하는 이유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송 토론을 모색할 때가 됐습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YTN 변상욱 (byunsw@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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