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멸공 사과 5일만에 '필승'.. "역사가 당신 강하게 만든다"

정채빈 기자 2022. 1. 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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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3일 ‘멸공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 후 5일 만에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그가 언급한 것은 ‘멸공’이 아닌 ‘필승’이었다.

정 부회장은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글 3개를 연달아 게시했다. 그는 이날 오전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2020년 저서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의 사진을 올리며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필승’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해당 책의 챕터 중 ‘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의 지배계층’, ‘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 등의 사진을 따로 찍어 올렸다. 또한 ‘역사가 당신을 전략적으로 만들고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강한 당신이 성공을 부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둔 것을 찍은 사진도 게시했다.

정 부회장은 4시간 뒤 “7년 전 오늘, 세월 빠르다”라며 백화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정 부회장은 백화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자녀들을 태운 유아용 카트를 밀며 걷고 있다. 오후 5시쯤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77만7000명이 된 것을 자축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이어 ‘멸공’ 발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멸공 챌린지’가 정치권으로 번져나가며 파장이 커졌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2일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라고 했다. 이후 노조 측은 정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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