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동맹군, UAE 공격 예멘 반군에 보복 공습

박진영 2022. 1. 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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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은 후티가 장악 중인 예멘 수도 사나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2014년 말 촉발돼 7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비화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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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원유시설 등 드론공격 받자
후티 장악 중인 수도 즉각 공격
약 20명 숨져.. 내전 격화 우려
18일(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예멘 내전이 더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은 후티가 장악 중인 예멘 수도 사나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번 공습으로 약 20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후티는 UAE 수도 아부다비의 국제공항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시설 등을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 ADNOC 원유시설이 폭발해 이곳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사망하고 6명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UAE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영국 타임스는 예멘 내전, 이슬람교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 간 갈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2014년 말 촉발돼 7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예멘 내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으로 비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군을, 이란은 반군을 지원한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동맹군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후티가 UAE 국적 선박을 나포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됐다. 후티는 정부군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를 밝힌 바 있다. 이 반군은 사나를 비롯한 예멘 서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후티의 UAE 공격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UAE 등과 협력해 후티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을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규정하고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후티를 규탄하면서도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예멘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13만여명에 달한다. 대부분 민간인이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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