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코스닥 시총 1위 등극.. 대장주 4년 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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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서면서 4년여만에 코스닥시장 '대장주'가 바뀌었다.
기존 코스닥시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1.22% 내린 6만4600원에 장을 마감해 시총 10조148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 대장주 자리를 내준 건 약 4년 만이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3월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3년도 채 안 돼 시총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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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0.74%(3200원) 오른 43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10조456억원이다. 기존 코스닥시장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1.22% 내린 6만4600원에 장을 마감해 시총 10조148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96포인트(1.46%) 내린 943.94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시장 대장주 자리를 내준 건 약 4년 만이다. 2018년 2월9일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대장주 자리를 넘겨받았고,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은 2020년 12월21일 종가 기준 26조9000억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바이오주가 주목받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치솟았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계열사인 셀트리온의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한다.
하지만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고, 최근에는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전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2020년 3월30일(6만9000원)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6만원대로 내려왔다. 이날도 주가가 떨어지면서 사흘 연속 하락하더니 결국 에코프로비엠에 대장주 자리를 넘겼다.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3월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3년도 채 안 돼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배터리 시장의 성장과 증설 계획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2020년 1월 5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11월18일 56만7500원을 기록하는 등 10배 넘게 뛰었다. 다만 최근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 14거래일 중 11거래일 동안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15% 가까이 떨어졌다.
당분간 코스닥시장 시총 1위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간 시총 차이는 308억원에 불과하다. ‘누가 더 잘하느냐’보다 ‘누가 더 잘 버티느냐’로 순위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날부터 청약에 들어가면서 수급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주가 대부분이던 코스닥시장 상위권 기업들도 혼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020년 말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HLB 등 바이오 기업이 코스닥시장 시총 1∼5위를 싹쓸이했다. 지금은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과 같은 게임 기업과 엘앤에프와 천보 등 2차전지 기업이 상위권에 들어와 있다. 10위권 내 바이오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셀트리온제약 3곳뿐이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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