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사에 영업 손실"..보상 가능할까?
[KBS 춘천] [앵커]
강릉시 도심에서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재해방지사업이 시작된 지 일 년이 넘었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공사로 인한 영업 손실을 주장하고 있는데, 강릉시는 생각이 다릅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입니다.
8백여 미터 구간에서 상습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우수관 설치 공사가 일 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하 매설물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준공이 여러 차례 미뤄졌고, 예정에 없던 추가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공사가 장기화되자, 주변 상인들은 영업 피해를 호소합니다.
[최선춘/주변 상인 : "완전히 이쪽저쪽 길을 다 막아놓고 하니까 저희들 이쪽 부근에서 장사하는 업체들은 진짜 하루 매출이 말도 못하게 떨어졌어요."]
공사장 옆 농협 매장은 아예 강릉시에 피해 보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공사로 인한 영업 손실이 하루에 천만 원이 넘는다는 겁니다.
[이한수/강릉농협 관리상무 : "걸어오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요즘 물건이 많지 않습니까? 한 번 쇼핑할 때 많이 사가시는데, 차가 못 들어오니까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강릉시는 영업 피해가 예상된다면서도, 법률 검토 결과 손실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흥열/강릉시 하수과장 : "완전히 진출입로를 차단하고 공사를 하지 않는 상태이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현실적으로 영업 보상을 줄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강릉시가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한 공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로 또 한 차례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장기공사로 인한 영업피해를 호소하면서도 재해방지라는 공익 목적을 우선 생각했습니다.
실제 피해를 보고도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인들의 사정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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