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소금 붓는 격"..때아닌 청원 글에 광주시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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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현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직원이라 주장하는 사람의 청원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자신을 "10년 가까이 현산의 건축직으로 근무 중인 사람"으로 소개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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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직원 주장하며 "현산은 기술자의 사명과 신뢰로 노력하는 기업"
[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현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직원이라 주장하는 사람의 청원 글이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자신을 "10년 가까이 현산의 건축직으로 근무 중인 사람"으로 소개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그는 "작성한 글은 회사의 의견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라며 "납득이 가지 않는 현실에 괴로울 따름"이라고 운을 뗐다.
청원인은 "언론에 보도된 대로 분명 붕괴 원인에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을 거라 공감한다"며 "다만 주된 원인이 무엇일지 저도 매우 궁금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설령 부실시공이라면 책임 통감 하에 철거 및 재시공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모든 아이파크 현장이 결코 그렇지 않다"며 항변했다.
이어 청원인은 "회사는 존폐 위기에 직면해있지만 회사는 결코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회사도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청원인은 "전국의 아이파크와 관련된 분들(입주자·입주 예정자)께 언론에 보도된 만큼 현산은 부실기업이 아닌 기술자의 사명과 신뢰로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청원 글을 갈음했다.
이 같은 청원 글에 실종자 가족들은 "현산이 정신을 못 차리고 이미지 회복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분노하며 "구조작업에 더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때"라고 성토했다.
대부분 지역민들은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는 반응이다.
입주 예정자 김 모(남·40대)씨는 "실종자 수색이 절실한 때에 이러한 취지의 청원 글이 옳은지 되돌아보라"며 "절박한 시기에 해당 글은 오히려 현산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분노했다.
붕괴 현장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이 모(여·50대)씨도 "오매불망 귀환을 바라는 실종자 가족분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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