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강훈식 "무속 상관 없다더니 본부 해체, 더 드러날까 우려해서 해체한 듯"

장정우 2022. 1.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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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 대담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강훈식 "무속 상관 없다더니 본부 해체, 더 드러날까 우려해서 해체한 듯"

- 후보 능력과 자질 압도하지만 정권 교체 프레임에서 밀리는 걸로 분석

- 부검결과 못믿겠다는 야당, 음모론 이야기하는 야당의 곤궁한 처지

- 무속인과 상관 없다더니 본부 해체, 국정농단으로 갈까 의심돼

- 이재명 욕설은 재탕 삼탕에 새로운 내용 없어, 김건희는 다 새로운 내용

- 이재명 기대감 높아 TV 토론 불리하다 생각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재명,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윤 후보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 후보로선 상승 모멘텀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과 말씀 나눠봅니다. 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하 강훈식)>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방금 말씀드렷다시피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빠졌다가 회복세, 반면에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정체 상태로 보이는데요, 캠프에선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강훈식> 네, 저희가 모든 조사를 통계해 봐도 다 분석해 본 바로 저희는 지금 플러스, 마이너스 1%의 박빙 상태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선거한다는 마음으로 신발끈을 묶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후보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만, 골든 크로스가 아니라 데드 크로스다. 이렇게 주장할 정도로. 그래서 저쪽이 데드 크로스에서 정비를 하고 여론조사를 다시금 찾아오는 모양이고요, 후보의 능력이나 자질 면에서는 저희가 압도하고 있습니다만, 정권 교체 프레임에서 좀 밀리고 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이재명 후보가 자질 면에서는 앞선다. 이건 여론조사상에서도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경제를 누가 잘할 것 같냐, 외교를 누가 잘할 거 같냐, 국방을 누가 잘할 것 같냐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한참 앞서게 결과가 나오는데, 지금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이유는 결국은 정권교체 비율이 너무 높다는 거 아니겠어요? 전략 짜시는 분으로서는 이 프레임을 빨리 깨는 방안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 강훈식> 맞습니다. 일단 크게 보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민주당에게 좀 더 혁신하라고 요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좀 더 바뀌고 새롭게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국민의 정권교체 프레임 속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당의 혁신과 변화들을 좀 더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이동형> 이병철 씨 사망 이후에 야당에서 연쇄살인이다, 이렇게 공격했을 때 당이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은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답해주시겠습니까.

◆ 강훈식> 저희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프게 생각하고요. 좀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야당이 지금은 부검 결과도 못 믿겠다고 치고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로 밝혀진 부분도, 저희는 오히려 신중론이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야당이 너무 거칠게 공격하는 부분에서 기민했어야 한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부검 결과도 못 믿겠다고 하는 음모론으로 넘어가는 것은 국민의힘이 불리할 때 들고 나오는 단골 메뉴입니다. 부정 선거라든지, 또는 선거에 대한 부정이 있었다든지 이런 음모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반대로 지금 그 사건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음모론으로 할 수밖에 없는 야당의 곤궁한 처지를 설명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국민의힘이 당 내홍을 불식시키고, 이준석과 윤석열이 만남으로서. 그리고 이후에 세대 포위론 들고 나오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습이 여론조사 상에는 지표로 나타납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아직 다 결집하지 않은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던데요.

◆ 강훈식> 저희가 지금 현재 정권 재창출을 해야겠다는 분들의 80%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가 정권 교체해야겠다는 분의 60%를 하고 있습니다. 즉 저희가 다시 한 번 민주당이 더 잘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의 20% 포인트가 더 있다고 보고요. 그런 분들에 더 집중하고 그분들의 의견도 담을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일요일 보도된 김건희 씨 녹취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훈식> 저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그걸 보고 국민의힘이 오히려 안도한다고 하는데, 오늘자 영국의 인디펜던스 지라든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보면 한국의 대통령 후보 부인이 이렇게 미투 공격을 한다고 해서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부분을 마치 국민의힘이 안도한다는 것에 저희는 굉장히 충격적이고요. 더 나아가서 사실은 이번 무속인 사건이 왕 자 의혹에서 청공스님, 건진법사, 사실은 역대 대통령 선거에 이런 무속 논란을 끊임없이 만들어 온 것에 대해서 저희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게 처음에는 아무 상관 없다고 했다가 결국은 선대위 산하의 본부 하나를 해체하기까지 이르렀거든요. 상관이 없다면 왜 해체했나. 오히려 그 본부가 있으면 더 많은 것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서 해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의심을 하고 있고요. 오히려 지속적인 문제들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은 과연 저 사람들이 정권을 운영하면 또 다른 제 2의 최순실 사태, 또 다른 국정농단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에도 도사, 영적, 무속. 이런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의원님 말씀처럼 건진법사 문제까지 불거졌으니까, 이게 그럼 이어져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까요?

◆ 강훈식> 저는 이 부분이 국민들이 좀 판단하셔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사실은 최순실한테 국민들이 느꼈던 분노는 아, 이 사람을 움직이는 건 우리가 뽑은 대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실질적인 권한을 행세하고 있었다는 것이 대의 민주주의에서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본인이 실수했다면 국민들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만, 그것을 전혀 다른 사람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에 분노하신 거거든요. 지금은 영부인이 되려 하는 분도 아니고, 그것을 제 3의 법사, 스님. 이런 분들을 통해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 봅니다. 이것은 후보자의 무능을 넘어서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맞불 작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가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과거 형수에게 한 그 욕설 같은데, 이거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세요?

◆ 강훈식> 저희 다 나와 있는 문제라서요. 이전에 이미 저희 지지율에 반영되었던 리스크입니다. 그래서 물론 그 분이 또 다른, 지금 국민의힘이나 그 측에 관련된 분들이 계속 재탕, 삼탕해서 하는 내용 중에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오히려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이번 것들은 전부 다 새로운 내용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충격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해외 언론까지도 이런 것을 다룰 정도니까요. 하지만 저희 것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고,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것을 울궈 내는 것. 즉 바꿔 말하면 검증할 만큼 했고, 이미 뱉을 만큼 뱉었다는 국민의힘의 반증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오늘 관련해서 기자 질문이 있었고 이 후보가 얘기를 꺼내서 다시 한 번 사과했고 어머니 얘기하면서 눈물까지 보였다고 하던데, 후보 입장으로서는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계속 사과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 판단을 기다려 봐야겠죠.

◆ 강훈식> 후보도 그 부분에 대해서 과거의 오래된 문제고, 여러 차례 사과했고 또 새로운 사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치의 야박함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도 참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 이동형> 국민의힘에서 여러 가지 영상을 쇼츠 형식으로 내서 그게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호응 얻은 공약 중 몇 개는 이미 이재명 후보가 먼저 소확행 공약에서 다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알려지지 않고, 뒤에 국민의힘 쇼츠 영상은 더 알려졌다. 그럼 민주당 홍보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반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 강훈식> 네, 저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애정 어린 지적이라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만, 사병 월급 200만 원도 원래 이재명 후보가 먼저 냈던 공약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대 공약이라는 건 마지막에 다 수용됩니다. 서로 좋은 공약은 갖다 쓰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청취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렇게 이명박 대통령도 공약했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선 그걸 어떻게 다 지킬 수 있느냐,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중요한 건 이재명 후보는 약속한 걸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고, 그걸 실천해 왔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대선이 끝날 때쯤 되면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모두 비슷한 공약으로 수용될 거라고 봅니다. 좋은 공약은 갖다 쓸 수 있죠. 다만, 누가 그걸 실천했느냐. 누가 그걸 실천한 경험이 있느냐. 이런 것들은 다른 문제고요, 아시겠지만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성남시장 시절에 공약 이행률이 전국 1위를 했던 분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는 약속의 값어치와 무게가 다르다는 말씀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대선 직후 있을 지방선거 공천 일정 전체를 대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밝혔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 강훈식> 지방선거 관련된 것을 3월 9일 이후로 다 연기한다는 것은 저희가 절박하게 대통령 선거를 치르자, 라는 말씀입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더 겸손하고 누가 국민의 권력을 더 무섭게 생각하느냐에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건희 씨나, 미신에 관련된 여러 가지 상대 당의 에피소드들은 국민들을 충분히 분노하게 한다면, 저희는 그런 것과 연루되지 않고 절박한 마음으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마음 자세를 다지자는 뜻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설 전에 윤석열, 이재명 후보의 양강 토론이 결정됐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27일이라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에서 아니다, 31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거 실무자들끼리 합의가 안 된 겁니까?

◆ 강훈식> 저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 양측이 다 방송국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꾸 27일이든, 31일이든 저희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만, 그런 날짜를 바꾸고 바꾸자고 제안하고, 양자가 합의하면 된다는 식의 토론과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오히려 연장하자, 했으면 방송사는 지상파 3사로 한다, 라고만 하고 나머지 룰은 그쪽을 따르는 것을 맞지 않느냐고 써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 과정에서, 어떤 의미로 보면 왜 자꾸 뒤로 연기하고 새로운 안을 내는지 잘 이해할 수 없고요. 저희로서는 모든 걸 열어놓고 주간 방송국이 있으면 주간 방송사를 중심으로 저희가 진행하는 것이 옳고 선수가 심판까지 보려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럼 아직 날짜는 확정이 된 게 아니네요?

◆ 강훈식> 네. 내일 아마 한 번 더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방송국의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토론 앞두고 대체적인 평가가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서 앞서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반대로 얘기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토론을 했을 경우 높은 기대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지적을 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 강훈식> 네, 맞습니다. 저희는 TV 토론이 그래서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체 우리 후보가 토론을 잘 한다고 알려져 있고,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하면 그거보다는 못했네, 이렇게 되는 것이거든요. 반면 상대 후보는 내용이 별로 없고 토론 못한다는 게 워낙 알려져 있어서 조금만 잘해도 그때보다는 잘했다는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토론이 저희에게 유리하지 않다, 불리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자리가 국민들 앞에 약속된 자리고, 국민들께 많이 검증되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정책 검증이나 토론이 충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훈식>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이었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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