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정상적인 공사 속도.."1년도 안 돼 39층까지"
[뉴스데스크] ◀ 앵커 ▶
MBC 취재진이 1년 넘게 공사에 참여했고 사고 당일에도 현장에 있었던 한 핵심 관계자를 만났는데요.
부실공사의 정황에 대한 자세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이 너무 급하게 진행됐고, 임시 기둥도 서둘러 철거하는 등 공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붕괴된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꼭대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때 아래층에 설치하는 지지대인 '동바리'가 보이지 않아, 부실시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MBC가 만난 핵심 공사 관계자는 시공사 측이 동바리를 서둘러 철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핵심 공사 관계자] "콘크리트를 치기 전에 이거는 위로다가 빼가지고 다 반출을 했어요. 38층 지붕 층을 치고 나서 그 위로 올려다가 반출을 했다고요."
건물 38층까지는 동바리를 3개 층씩 반복해서 설치해야 하지만, 39층 바닥 공사 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서둘러 철거했다는 겁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속도도 비정상적으로 빨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월에 1층 공사가 진행됐는데, 채 1년도 안 돼 39층까지 건물이 올라갔다는 겁니다.
[핵심 공사 관계자] "1년 만에 39층까지 올렸다고 하면 (건설 관련자 이런 분들한테 문의했을 때) 빨리 올라갔냐 늦었냐 이렇게 문의해보면 답은 쉽게 나오죠…"
현장 근처 주민들과 약속에 따라 공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다 보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있는 특수장비도 동원됐습니다.
[핵심 공사 관계자] "일반 콘크리트 다른 기계로 치면 배관이 더 작아요. 그런데 CPB(고성능 타설 장비) 배관이 훨씬 더 커요. 많이 올라가서 압(력)도 더 세게…"
이 같은 현장의 조급증이 이번과 같은 대형 사고를 불러온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현장 노동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붕괴 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동료의 실종 소식을 접한 현장 작업자들은 혼자 살아남은 미안함 때문에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심 공사 관계자] "예를 들어서 제가 죽었으면 그러면 저는 어떻게 됐겠습니까. 그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솔직히…"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광주) / CG: 오청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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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재욱(광주) / CG: 오청미(광주)
송정근 기자 (song@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3399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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