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로 '여의도 면적'이 사라졌다..위성사진으로 본 통가 현장

김민혁 기자 2022. 1.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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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일어난 대규모 해저화산 폭발로 해안과 주택 등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속속 드러나있는 가운데,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피터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통가에서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며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여기에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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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통가 인근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한 전후 위성사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일어난 대규모 해저화산 폭발로 해안과 주택 등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속속 드러나있는 가운데,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피터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통가에서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며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여기에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글로버는 자신의 동물보호소 개를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확인된 사망자는 없으나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태평양 통가 인근 ‘흥가 통가-흥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한 전후 위성사진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 이날 외신에 따르면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은 수많은 휴양지가 몰려 있는 통가타푸섬 서해안과 누쿠알로파 해변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뉴질랜드 대사관 측은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다”고 전했다. 호주 당국 역시 해변 시설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리조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유엔의 위성사진 분석 기관(UNOSAT)이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해저 화산이 폭발한 곳의 285만㎡ 규모 육지는 거의 소멸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에 육박하는 규모다. NOSAT는 누쿠알로파 공항 활주로의 흰 표시 선이 사라지는 등 쓰나미로 인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우려되는 지역으로 이 인근의 포노이섬과 망고섬을 꼽았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살고 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 측은 “추가적인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구호에 나선 국제적십자 측은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화산 폭발과 쓰나미로 통가 전역에 걸쳐 최대 8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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