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24만가구 공급, 대선이 최대변수
정책 방향에 따라 실제물량 차이
전문가 "서울집값 안정엔 제한적"
10대 건설사가 작년보다 2만 가구 더 많은 24만여 가구를 분양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단 이들 건설사가 지난해 목표 물량을 못 채웠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선거 결과가 분양 목표 달성 여부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 분양 예정인 물량은 24만5690가구로, 작년 연초 목표 물량 22만4928가구보다 2만762가구가 많다. 10대 건설사의 지난해 실제 공급 물량은 15만2912가구로 올해 목표치의 62% 수준에 그쳤는데,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에 따른 부동산 정책 방향이 공급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로 가장 많고, 대우건설 3만 가구, 포스코건설 2만8770가구, 롯데건설 2만7136가구, GS건설 2만7000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만3323가구, 현대엔지니어링 2만3148가구, SK에코플랜트 2만2999가구, DL이앤씨 2만300가구, 삼성물산 1만2609가구 순이다.
건설사별로 공략 지역은 다양하다. 삼성물산은 올해 전체 공급 물량의 68%인 8566가구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배정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731가구, 서울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3071가구, 포항 환호공원 공동주택 3116가구, 창원 대상공원 1735가구, 대구 대명2동 주상복합 1243가구 등 수도권과 경북 포항, 경남 창원, 대구 등지에서 대단지 공급에 나선다.
GS건설은 서울 이문3구역 2001가구, 휘경3구역 1806가구, 길동신동아재건축 1299가구 등이 주요 공급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수도권과 지방 골고루 공략한다. 분양 가구수가 많은 단지 순으로 살펴보면 경기도 광명뉴타운 1구역 재개발 단지가 3585가구로 가장 많고, 대전 용문 1·2·3구역 재건축 2763가구, 경기 안양 진흥 아파트 재건축 단지 2736가구, 경북 포항 상생근린공원 공동주택 2670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 가구를 분양하는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1만6497가구, 지방 1만3503가구다. 작년 수도권에 1만3122가구를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약 29%(3825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작년보다 물량을 줄이되 생활형 숙박시설과 오피스텔 등 틈새 상품으로 공략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2만3148가구 중 1만8607가구를 분양한다. 포항 상생공원 특례사업이 2670가구로 가장 많고, 오송역세권 지역주택조합 2094가구, 파주 문산 공동주택 1716가구, 오송 KTX 오피스텔 1477가구, 화성 향남 M2 복합시설 1293가구 순으로 공급 물량이 많다.
롯데건설은 올해 2만7136가구 중 1만9042가구를 일반 분양 한다. 상반기 경기도 고양 원당 4구역 등에서 42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경기도 구리 인창C구역과 서울 청량리 7구역 등에서 2만2878가구를 분양한다.
DL이앤씨는 올해 강원도 원주를 시작으로 부산 에코델타시티, 경기 양주 옥정, 대구 대명, 용인 죽전, 동탄2신도시 A56블록 등에서 2만3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2만3323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평택 고덕에서 1550가구의 가장 많은 물량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경북 포항 1475가구, 경기도 광명 4구역 1406가구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1067가구 등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만2999가구 중 1만315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기도 광명 5구역 재개발 단지가 2878가구로 가장 많고 의왕내손 다구역 재개발 단지 2633가구, 부산 양정1구역 재개발 단지 2276가구, 수원 권선 11306구역 재개발 2178가구, 울산남구 재개발 2033가구, 청주 SK뷰 자이 1745가구, 광주 송암 1630가구, 대구 본리동 주복 1622가구, 서울 중화1구역 1055가구 순으로 많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올해 공급 물량이 전체적으로는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겠지만 서울처럼 주택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집값 안정에 제한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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