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읽어주는 기자] 대선 50일 앞으로..결정적 변수는?

안지현 기자 2022. 1. 18. 19: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지현의 '여기'를 바로 이어가겠습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결정적인 변수가 뭘지 짚어봤죠?

[기자]

저희 여론조사 결과 추이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추이 한번 살펴보시면요. 지난 10월만 해도 보시는 것처럼 이재명, 윤석열 양강 후보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내였는데요.

그런데 이달 초, 1월 초가 돼서 보시다시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9%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대선 50일 전인 오늘(18일) 이렇게 다시 1.7%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로 다시 들어온 겁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안철수 후보도 보시는 것처럼 14%를 기록하면서 양강 구도에서 2강 1중 구도로 바뀐 부분입니다.

[앵커]

2강 1중이다. 이전 대선에서는 이런 구도를 저는 본 기억이 없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02년을 제외하면 바로 오늘이죠.

대선 50일 전에 우세한 후보가 모두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만큼은 우세한 후보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단일화, 결정적 변수 될까?입니다.

[앵커]

단일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야권 단일후보 어느 후보로 단일화돼도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면서 더욱 주목받았는데요.

그래서 저희 여론조사에서 이번에 야권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을 물어보니까요.

윤 후보만 남을 경우 이재명 37.5, 윤석열 37.2, 심상정 6.2%로 양강 후보의 격차는 소수점 차이로 접전이었고요.

안 후보만 있을 경우에는 이재명 34.2, 안철수 31.6, 심상정 5.3%로 양강 후보의 격차는 좀 더 커졌지만,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야권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이재명 후보와 우위를 따질 수 없는 박빙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후보도 올랐고 안철수 후보도 올랐는데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왜 그 단순합에 미치지는 못하는 거죠?

[기자]

결정적 이유가 단일화를 가정한 3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안철수 그 두 후보의 지지층이 일부가 이탈한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이탈한 비율은 안철수 지지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로 단일화를 가정해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빠진 3자 가상대결에서는 기존의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인 32.7%가 부동층 그러니까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됐고요.

윤 후보를 그대로 지지하겠다고 이동한 비율은 29.5%에 불과했습니다.

또, 아예 이재명 후보로 가겠다 이런 비율도 17%가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윤 후보가 빠진 3자 대결에서는 기존의 윤 후보 지지층 가운데 안철수 후보로 지지하겠다 하는 비율이 45.3%로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역시 절반에 못 미쳤고요.

부동층 비율도 37.8%나 됐습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윤 후보만 놓고 보면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해도 4자 구도에 비해서 지지율이 4%포인트 조금 넘게 상승한 수준이었습니다.

결국 윤 후보는 지지율은 회복했지만, 보수층 중심으로 결집한 모양새였고요.

안 후보는 중도와 무당층 중심으로 지지는 확보했지만, 서로가 확장성을 갖지 못하면서 단일화 효과는 제한적인 걸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두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겠다, 꼭 이렇게 생각을 하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런데 지금 워낙 양강 후보가 박빙의 승부이다 보니까 단일화 카드 여전히 계속 열려 있을 가능성 큽니다.

게다가 현재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응답 57.4%나 되죠.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의 단순 지지율 합도 정권교체 여론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오늘 나온 3자 가상대결 결과에서는 무턱대고 단일화만 이루면 자칫 두 후보의 지지율 계층마저도 극히 일부만 흡수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의 결론은요. D-50, 단일화 효과도 안갯속으로 하겠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