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오피스텔 공사장서 작업자 떨어져 숨져.."안전난간 치우고 작업"
[앵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8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건설자재를 끌어올리려다 사고를 당했는데, 경찰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수사 중입니다.
김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대와 구급 차량이 잇따라 도착하고, 구급대원들이 급히 공사 현장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 7시 50분쯤 12층짜리 오피스텔 공사 현장의 8층 높이에서, 50대 하도급 업체 노동자가 떨어졌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이 작업자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근 상인 : "바깥이 시끄러웠어요. 나갔더니 막 앰뷸런스하고 소방차가 올라오더라고요."]
사고를 당한 남성은 이 시멘트와 같은 건설자재를 8층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다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업자가 떨어진 곳은 승강기를 설치하기 위해 비워놓은 공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으로 자재를 끌어올리기 위해 철근 지지대를 설치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고용노동부 현장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는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 난간대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작업을 위해 이 난간대가 임시로 해체된 상태였다고 동료 작업자들은 전했습니다.
[동료 작업자/음성변조 : "(안전망 같은 게 있었나요?) 옆에 있었는데 그거를 올린다고 빼놓았지. 저희는 작업을 못 하게 다 막아 놨는데 작업자들이 이제 올라가면서..."]
고용노동부는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작업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경찰도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숨진 작업자가 안전 고리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공사 책임자들을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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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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