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英 코로나 터널 끝 보여"

김진수 2022. 1. 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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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영국에서 코로나 종식이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전 국민의 40%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더타임스(The Times)와 인디펜던트는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 WHO(세계보건기구) 관계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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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영국에서 코로나 종식이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전 국민의 40%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더타임스(The Times)와 인디펜던트는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 WHO(세계보건기구) 관계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이날 스카이 뉴스에서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영국은 터널 끝에 빛이 보이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그 끝에 도달하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바로 특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끝이 다가온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유행이 다시 커질 수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전문가들은 나바로 특사의 이같은 평가가 영국의 팬데믹 종식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연말을 전후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다, 최근 들어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백신패스·재택근무 권고 등 주요 방역 조치를 내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9925명으로 일주일 새 3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도 2180명에서 1604명으로 엿새 연속 감소했다.

영국 총리실 역시 전국적으로 코로나 감염이 감소한다는 희망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입원율과 병상 점유율도 감소하거나 최소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영국 정부는 코로나 검사 양성률이 이달 초 11% 이상에서 8% 아래로 떨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부 장관은 BBC 방송에서 "중환자실 입원자 수가 런던 중심으로 감소하고, 교육 부분 인력 부족도 8.5%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오는 26일 주요 방역 조치 폐지 검토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틸데슬리 워릭대 교수도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전환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와 입원율이좋아지고 있지만 개학한 지 2주밖에 안 돼 그 영향을 1∼2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이번 유행이 반전되고 있는 걸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 종식 시사 발언이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 산하 비상사태 과학자문단 소속 일부 위원들은 "코로나19가 아직 계절성 유행병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면서 "그 단계에 도달한다고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 덜 심각할 것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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