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인생 역전?.. 불황일수록 더 잘 팔리는 '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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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 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경마·경륜 등 다른 사행산업이 축소된 '반사이익'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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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 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경마·경륜 등 다른 사행산업이 축소된 '반사이익'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5조9,7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5,603억 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금액이다.
4조 원대에 그쳤던 복권판매액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5조4,000억 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6조 원대에 육박하게 됐다.
코로나발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복권을 구매하는 사람이 이 시기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지노, 경륜, 경마 등 다른 사행산업 운영이 축소된 데 따른 반사효과도 있었다. 실제 전체 사행산업에서 복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2%에서 2020년 42.1%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복권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복권의 대체재인 다른 사행산업의 축소와 복권 구매를 기부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 개선도 복권 판매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복권법에 따라 복권수익금의 35%는 기존 복권발행기관의 고유 목적사업에 우선 배분되고 나머지는 복권위 의결을 거쳐 공익사업에 지원된다. 지난해에는 총 2조6,311억 원을 지원했는데, 이 중 저소득·소외계층 소득 지원에 1조4,752억 원, 주거안정에 5,504억 원, 문화 기회 향유에 1,642억 원이 쓰였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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