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대선 D-50, 지지선언 가열..'1020세대'의 등장
[KBS 대구] 주간정치 순서입니다.
대선이 오늘로 꼭 50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는 1강 없이 지지율은 여전히 엎치락뒤치락입니다.
어제 서울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신년교례회에서 새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앉은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후보,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대구경북 표심잡기에는 한 목소리를 냈네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 얘기가 있지않습니까. 제가 제 뼈와 제 살과 제 피를 만들었던 대구경북이고."]
[윤석열/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초임지부터 시작해서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를 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희 집안 뿌리가 경북 영주시 순흥면입니다.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와 사투 벌이실 때 저와 제 아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대구로 달려갔습니다."]
각자 가진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구애에 나선 후보들을 보니 대선이 임박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또한 어제 자리는 대선 후보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모여든 보궐선거.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주일 전 돌연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상정 후보는 어제 자리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대선이 임박하면서 각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이를 둘러싼 논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대구와 경북 기초의회 의장 2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구 8곳 중 7곳, 경북 23곳 중 20곳 기초의회 의장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민주당, 무소속 의장을 뺀 전원입니다.
기초의회 의원들의 소속 정당 후보 지지선언은 정치활동의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의회 전체를 대변해야 할 의장의 정치활동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의장이면 중립적 위치에서 의회를 이끌어야 되는 그런 역할도 있지 않습니까. (소속 당 후보를) 자기가 지지하는 건 당연한건데, 그것을 집단적으로 모여서 그렇게 연출을 하는것은 기초의회 전체들이 그렇게(지지) 한 것으로 그런 이미지…."]
대선 후보 지지선언으로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안동시는 지난주, 한 장애인단체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문을 지역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논란을 빚었습니다.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인데요.
안동시는 통상적으로 각 기관단체에서 배포요청이 들어온 자료였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경찰은 안동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 대구에선 만 20살 대학생이 중구남구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피선거권 출마연령을 만 18살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시행된 첫날인데요,
이와 연동돼 정당 가입 연령이 만 16살로 낮춰진 정당법에 따라 영양에선 고2 당원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여야가 제도개선에 이렇게 발빠르게 합의한 건 선거 직전 젊은 층 표심잡기였겠지만 대구경북 정치사적으로도 의미있는 한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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