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쓰나미 참상 속속 확인..통가에서도 최소 2명 사망
[앵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에 따른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쓰나미로 통가에서 최소한 2명이 숨졌고 마을이 화산재로 덮혀 식수와 식량난을 겪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그 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산 폭발 후 연기 기둥이 치솟고 쉴 새 없이 번개가 내리칩니다.
화산 폭발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켜 화산섬마저 삼켜버렸습니다.
위성 사진 속 이 섬은 폭발 직후 대부분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생생하던 마을은 화산재를 뒤집어쓰면서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통가에서의 인명 피해는 애완견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린 영국인 여성 등 최소 2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통신 상황이 나아지면 피해 상황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서쪽 지역에 있는 한 비치 리조트는 쓰나미 후 완전히 쓸려내려갔고, 휴양지가 몰려 있는 통가타푸섬에서도 시설물들이 크게 부서졌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큰 피해가 난 후 포아시 테이 통가 부총리는 통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이웃 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파타페히 파카파누아/통가 국회의장 : "통가는 가정집 지붕을 통해 물을 모으기 때문에 화산재로 인해 물과 위생 등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제적십자는 구호조직을 가동해 구호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와 호주도 사건 직후 긴급 구호물자를 실은 수송기를 급파했지만, 화산재가 쌓인 공항 활주로에 내릴 수 없어 결국 식수를 실은 해군 함정을 급파했습니다.
KBS 뉴스 임민집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경연
임민지 기자 (minjeel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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