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내고 등교 거부하는 美 학생들

서진석 기자 2022. 1. 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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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오미크론이 확산한 미국에서는 등교 수업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엔 교사의 반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학생들도 시위까지 벌이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서 기자, 갈등이 끝이 안 보입니다?


서진석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학생들이 병가까지 써가며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도화선이 된 사건은 지난주 화요일 뉴욕시에서 발생했습니다.


브루클린 공고 등 스무 개 학교 학생들은 원격 수업 선택권과 방역 강화를 요구하며 학교를 뛰쳐나오는 영상과 호소문을 온라인에 공유했습니다.


이 같은 학생 시위에 영감을 받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학군 학생들도 등교 거부에 동참했는데요.


병가를 내고 학교에 결석하는 동시에, 방역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집에 있겠다는 청원서에 공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청원서에는 "마스크와 주 2회 코로나 검사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겼고, 천이백 명 넘는 학생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지금 확산세를 지켜보면 일부 지역에서 단발적으로 터지는 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이 되는 그런 모양새거든요. 


학교 당국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서진석 기자

우선 오클랜드 학군은 마스크를 교사들에게 이미 나눠줬고, 학생 5만 명을 위한 마스크 이십만 장도 주문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2대를 추가로 제공하고 코로나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신속 검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당국이 약속한 이 같은 방역 물품이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수업 보이콧을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당국의 일방적인 행정에 학생들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인데요.


컬럼비아대 타이 존스 교수는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청소년 운동과 기후변화에 대한 청소년의 참여가 떠오른다"며 "어른들의 정치에 실망한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우리나라의 여러 사건들과 비슷한 양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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