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솔로 데뷔' 유주가 꺼낸 '내 안의 일부'
첫 번째 미니앨범 '레코딩', 5곡 전 곡 참여
가야금과 서양의 악기 소리 어우러진 미디엄템포 팝 '놀이'가 타이틀곡
음악 안에서는 최대한 솔직해지고 싶다는 마음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유주는 솔로 데뷔 앨범 '레코딩'(REC.)에 실린 5곡의 가사에 전부 참여했다. 타이틀곡 '놀이'(Play)와 '겨우, 겨울'(Feat. 매드클라운), '데킬라'(The Killa)는 작곡진 가운데서도 가장 첫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 곡을 하더라도 나의 영혼을 몇 조각 더 담아"보고 싶었다는 말처럼, 자신을 쏟아부어 완성했다.
18일 오후 4시, 유주의 첫 번째 미니앨범 '레코딩'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MC 재재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미리 받은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일단 제가 커넥트에 들어와서 팬분들께 첫인사 드릴 때 솔직한 음악으로 다가가겠다고 약속드렸어요. 그 말을 제가 꼭 지켜드리고 싶어서 정말 많은 노력했고 그 과정에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담으려고 했어요."
유주는 "첫 솔로 미니앨범 준비하면서 굉장히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겪었다. 새롭고 신선하면서 설레고 긴장되는 부분도 있다. 이번 앨범에 (제가) 많이 참여한 게 과연 어떤 반응일지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송 캠프에도 참여했다. 유주는 "여러 유명 작곡가분들 사이에 들어가서 아이디어도 내보고 부족한 영어지만 소통도 해 봤다. 아이디어 냈을 때 그 자리에서 수렴해주시고 너무 즐겁게 음악을 만드시더라. 저렇게 즐겁게 음악을 하니까 좋은 음악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 싶더라"라고 전했다.
'레코딩'이라는 앨범명은 예상한 그대로다. 유주는 "모든 녹음과 녹화가 시작할 때 빨간 불빛이 켜지지 않나.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좋은 긴장감만 (앨범에) 담았다"라며 "이번 앨범은 나를 조금 더 알게 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성격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중 일부만 꺼내서 보여주고 살지 않나. 저 역시도 그런 적이 있었다. 음악 할 때는 안 꺼냈던 걸 꺼내 보기도 하고.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이 앨범을 통해서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렇게 (내 안의 것을) 꺼내 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타이틀곡은 '놀이'다. 유주의 표현을 빌리면 "경쾌한 반주와 애절한 가사가 상극 조합을 이루는 곡"이다. 작사에도 참여했다. 킬링포인트를 "거침없는 유주"라고 꼽은 그는 "'놀이'라는 단어가 장난스럽고 유쾌하지만 사람 관계에서 보면 가볍고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가사 작업할 땐 뭔가 '척'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 부분을 제일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놀이'에는 가야금 연주가 들어갔다. 유주는 "한정판 같은 곡을 작업하고 싶었다. 제가 팝 사운드의 곡도 너무 좋아하지만 뭔가 사용이 많이 안 된 악기 소리 조합을 어떤 걸 해 보면 좋을까 하다가 가야금 사운드가 딱 떠올랐다. 미디엄템포에 잘 접목해서 신선한 곡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뮤직비디오는 '믹스 앤 매치'를 핵심 키워드로 했다. 한복부터 시작해 다양한 의상이 등장한다. 유주는 상반된 색감과 다양한 콘셉트의 의상을 잘 조합해서 자유롭게 믹스 앤 매치해 봤다"라고 부연했다.
전 곡을 작업한 유주에게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을 묻자, 유주는 "한 곡 한 곡 애정이 너무 많이 간다"면서도 3번 트랙 '겨우, 겨울'을 들었다. 발매를 기대하기보다는 혼자 서랍장에 모셔놨던 곡이 3년 만에 빛을 봤기 때문이다.
유주는 "겨울바람에서 나오는 향기가 있지 않나. 찬바람의 향기, 겨울 향이라는 주제로 썼다. 오랜만에 이 곡을 꺼낼 때 느낀 점이 있다. 올겨울은 좀 많은 시간을 거쳐서 벅차게, 겨우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목을 '겨우, 겨울'로 지었다"라고 전했다.
팀으로 활동했던 여자친구가 아닌, 혼자 앨범과 무대를 책임져야 하는 솔로가 된 유주. 그는 여자친구 유주도 솔로 유주도 모두 자신이기에 구분 지어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부담감은 뒤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여태 다뤄보지 않았던 감정을 곡에서 다뤄보면서 거기서 나오는 재미도 있고, 겁도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나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한 꺼풀 벗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는지 묻자, 유주는 "음악 색깔이 다양해진 만큼 보컬 시도도 다양하게 했다. 그동안은 파워풀한 것으로 어필했다면 (이번엔) 절제된 고음, 가사 전달에 집중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레코딩' 앨범을 작업했을 때처럼 앞으로도 나를 계속해서 담아내는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조금씩 공유하고 싶은 순간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좋을 거 같아요. 듣고 싶은 평가는… 저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도 '어, 유주 음악 좋더라' 하면서 입소문 내 주시면 정말 감사할 거 같아요."
유주의 솔로 데뷔 앨범 '레코딩'은 1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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