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코로나 2년, 생존권 위협당한 자영업자들 제일 힘들것"

황효원 2022. 1. 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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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3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위로를 전했다.

오 박사는 "특히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 것이다. 생존권의 위협을 받다보니 마음안에 억울함과 분노가 차는 것"이라며 "위기가 있을 때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따뜻함으로 사람은 회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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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참지말고 몸·마음 건강 지키는게 최선"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3년째에 접어든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위로를 전했다.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18일 오 박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 위기는 모두가 위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위기를 우리는 온몸으로 지금 받아내고 있다”며 “위기에 사람을 회복시키는 것은 ‘사람의 따뜻함”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특히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 것이다. 생존권의 위협을 받다보니 마음안에 억울함과 분노가 차는 것”이라며 “위기가 있을 때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따뜻함으로 사람은 회복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지금 과정을 가만히 보면 자영업자분들이 뭘 잘못해서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이분들이 가장 기본적인 성실함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키려고 하고 뭔가 열심히 해 보려고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가장 억울하다”며 “열심히 안 산 사람들은 억울함도 덜 할 수 있다. 이 억울함은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본 사람일 수록 느끼는 감정”이라고 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책임감을 다 해 준법정신을 지켰더니 가장 억울하고 가장 손해를 본다. 이 손해가 손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음 안에 분노가 가득 차는 것”이라며 “코로나 특수를 노리는 영역도 있다. 그래서 그걸로 재산이 늘어난다라든가 이러면 이 과정을 견딜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오 박사는 이들이 느낄 ‘억울함’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억울함이 바깥으로 향하면 화를 내는 거고 이게 내 안으로 향하면 우울해지는 것”이라며 “이 억울함이라는 것은 상당히 잘 다루어야 하는 감정이다. 코로나가 오래 지속되면서 ‘다들 힘내세요’ 이러는데 사실 전면에서 가장 억울하고 피해를 많이 본 분들은 힘을 안 내서가 아니다. 정말 더 이상 낼 힘이 없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을 끌어모아서 버티고 있다. 그래서 요즘 힘내시라는 말도 굉장히 조심스럽고 말을 아끼게 된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건강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불면증이 있다면 저녁에 약이라도 드시고 잘 주무셔라. 수면은 굉장히 중요하다.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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