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즉석조리식품 성장세..4년 새 시장 규모 145%↑
즉석밥·밀키트 구입 많아..집밥 선호 영향
즉석조리식품의 시장 규모가 4년 새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을 선호하고, 맞벌이·1인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출하액 기준 즉석조리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 1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 2016년 대비 145.3%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시장 규모 확대 요인은 편의점 확대, 품질 향상,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즉석밥(82.8%),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 찌개류(75.6%)를 구매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간편조리세트(밀키트)도 63.6%의 높은 구입 경험률을 보였다. 맞벌이·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경향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은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이 24.8%로 가장 높았다. 좋은 맛,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도 뒤를 이었다.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349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1%, 2016년 대비 323.1% 급증했다. 특히 즉석밥과 떡볶이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53.3%, 56.7%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한 한국 음식문화의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먹방(먹는 방송) 영상이 인기를 끌며 직접 먹어보려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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