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이자부담.. 충청권 가계부채 뇌관 터지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출자 이자부담 가중 전망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 속 충청권 가계대출이 꾸준히 증가폭을 키우고 있어 지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준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데 이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156조 3620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4487억 원 증가했다. 9월(+1조 2229억 원)과 10월(+1조 3481억 원)에 이어 증가폭이 커졌다. 여기서 가계대출의 경우 한 달 새 1811억 원이 불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조 2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연일 치솟는 대출금리에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인상 기대감 선반영으로 오름세를 보이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흐름을 타고 상승폭이 급등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69%다. 전월(1.55%)보다 0.14%포인트 뛴 것은 물론 2019년 6월(1.78%)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전세대출 금리는 이날부터 코픽스 상승분(0.14%포인트)을 반영해 인상 적용되기 시작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은이 연초부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연 1.25%를 만든 데 이어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최소 한두 차례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경우 기준금리는 연 1.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이자부담은 3조 2000억 원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기준금리가 세 차례 모두 0.75%포인트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가계의 연 이자 부담은 9조 6000억 원 증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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